사하라 AI, 퍼블릭 테스트넷 'SIWA' 출시… AI 자산의 온체인 소유와 기여 추적 본격화

사하라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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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블록체인 스타트업 사하라 AI(Sahara AI)가 지난 19일 퍼블릭 테스트넷 'SIWA'를 정식 출시하며 탈중앙화 AI 개발을 위한 생태계 구축에 본격 돌입했다. SIWA는 데이터셋이나 AI 모델과 같은 핵심 자산을 온체인에 등록하고, 소유권을 증명하며, 라이선스와 수익 배분까지 가능하게 하는 사하라 블록체인의 핵심 인프라다. 메인넷 출시에 앞서 이번 테스트넷은 개발자와 기여자들이 이러한 프로토콜을 직접 체험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라이빗 테스트넷 단계에서 사하라 AI는 총 320만 개 이상의 계정, 일일 활성 사용자 140만명,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DSP) 이용자 20만명 이상을 확보하며 빠르게 생태계를 확장해왔다. 이번 SIWA 1단계는 데이터 소유권의 온체인화에 초점을 맞춰 기여자가 직접 자신의 데이터셋을 등록하고 토큰화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중앙화 시스템에서 아무런 보상 없이 사용되던 데이터 자산이 이제는 투명하게 소유권을 기록하고 활용 이력을 추적하며, 수익화까지 가능한 구조로 전환되는 것이다.

션 렌(Sean Ren) 사하라 AI CEO는 “사하라 AI는 단순한 블록체인이 아닌, AI 생태계를 보다 공정하게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이다”며 “우리는 이미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테스트넷 참여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다”고 전했다.

사하라 AI는 메인넷까지 앞으로 3단계의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1단계에서는 온체인 라이선스 설정, 수익 분배 및 로열티 금고(Royalty Vault) 기능을 통해 기여도가 곧 보상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마련하며, 2단계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무허가 오픈소스 테스트넷으로 확장된다. 3단계에서는 AI 파이프라인 등록과 기여 추적, 공헌 증명 기능이 도입되어 복잡한 AI 개발 과정 전반에 걸쳐 자동화된 수익 분배가 가능해진다.

사하라 AI는 테스트넷 출시에 이어 주요 애플리케이션도 단계적으로 공개한다. AI 개발 플랫폼, AI 마켓플레이스,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DSP)이 대표적이다. DSP는 오는 27일부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일반 공개된다. 이 플랫폼은 분산된 참여자들이 데이터 수집과 라벨링 작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탈중앙 피어 리뷰와 보상 시스템, 품질 검증 프로세스를 통해 데이터 정확도와 신뢰성을 확보한다. 실제로 시즌 1에서는 내부 품질 평가 기준으로 정확도 92%, 승인된 데이터 28만 9천 건을 기록했고, 시즌 2에서는 정확도 95%, 총 255만 건 이상의 승인 데이터를 확보했다.

한편, 사하라의 AI 개발 플랫폼은 데이터, 모델, 에이전트, 컴퓨팅 등 전반적인 AI 개발 워크플로우를 지원하며, AI 마켓플레이스는 이를 온체인에서 등록하고 거래하며 수익화할 수 있도록 한다. 두 플랫폼 모두 현재 SIWA 테스트넷 위에서 구동되며, 마켓플레이스는 추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