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GM(GM한국사업장)이 인천 부평공장의 올해 생산량을 지난달에 이어 추가로 확대한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 뷰익 앙코르 GX, 엔비스타 등 신차 1만여대 생산 물량을 부평공장에 추가로 배정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GM 본사가 한국을 주요 생산 기지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GM은 지난달에도 신차 2만1000대 증산 물량을 부평공장에 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부평공장 생산물량은 총 3만1000여대가 늘어 당초 20만8000대에서 24만대 수준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국GM 노사는 이달 말 생산협의회를 열고 다음 달 이후 근무 계획에 추가 생산 일정을 반영할 계획이다.한국GM 노조 관계자는 “미국에서 소비자 반응이 좋아 추가 물량이 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 49만 대를 판매한 GM 한국사업장은 미국에만 41만 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량의 83%, 수출량의 89%를 미국 시장에 의존했다.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한국GM은 4월 3일 미국의 수입차 25% 관세 부과 이후 한국 철수설이 제기됐다.
하지만, 두 차례 증산 결정으로 GM 한국 철수설은 가능성이 낮아졌다. GM 한국사업장은 현재 부평과 창원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창원공장의 생산 목표는 25만 5000대로 사실상 '풀 가동'하는 상황이라 증산 여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