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50인 미만 사업장 사고사망자가 전년 동기보다 5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50인 이상은 6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세·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사망사고가 늘어나며 산업재해가 규모별로 양극화하는 양상이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1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137명(129건)으로 전년 동기 138명(136건)보다 1명(7건)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업종별로 건설업은 71명(63건)으로 사고는 1건 줄었으나, 사망자는 7명 늘었다. 제조업은 29명(29건)으로 사고는 2건 감소했고 사망자도 2명 줄었다. 반면, 기타업종은 37명(37건)으로 6명(4건) 감소했다.
제조업과 기타업종은 사고사망자 수가 감소했으나, 건설업은 지난 2월 14일 부산 기장군 건설현장 화재로 6명이 숨졌고, 같은 달 25일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로 4명이 사망하는 등 대형사고로 사고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사고사망자가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작은 규모 사업장은 사고사망자가 증가하는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규모별로 올해 1분기 50인(건설업 50억원) 미만 사업장의 사고사망자는 83명(83건)으로 집계됐다. 사고 건수가 전년보다 7건(9.2%) 증가했고 사망자 또한 5명(6.4%) 늘었다. 반면 50인(50억 원) 이상은 54명(46건)으로 사고 건수가 전년 보다 14건(23.3%) 감소했고 사망자도 6명(10.0%) 줄었다.
작년 1분기의 경우는 50인 미만은 사망자가 78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명 줄어든 반면, 50인 이상은 60명으로 11명 증가한 바 있다.
유형별로 올해 1분기는 떨어짐, 끼임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화재·폭발, 무너짐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작년 1분기는 부딪힘, 깔림·뒤집힘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으나, 떨어짐과 끼임, 맞음은 증가한 바 있다.
고용부는 관계자는 “건설업 중대재해를 감소세로 전환하기 위해 상반기에 건설 현장 감독·점검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겠다”면서 “지방노동관서별 건설사 간담회 등을 통해 안전투자와 자체 안전점검을 강화해 위험성평가를 내실화하는 등 실질적인 재해예방 활동에 집중하고 위험요인을 신속하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