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인터뷰] '언슬전' 신시아, '눈물로 푼 마녀리본, 이젠 현실긍정 표남경'(종합)

최근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속 표남경 역으로 활약한 배우 신시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앤드마크, tvN 제공)
최근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속 표남경 역으로 활약한 배우 신시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앤드마크, tvN 제공)

“매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 신시아가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과 함께 배우로서는 물론 인간으로서의 느낀 소회들을 이같이 밝혔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로 호연을 펼친 배우 신시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언슬전)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 시리즈(2020~2021) 스핀오프로,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에서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표현한다.

최근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속 표남경 역으로 활약한 배우 신시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tvN 제공)
최근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속 표남경 역으로 활약한 배우 신시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tvN 제공)

신시아는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차 표남경 역으로 분했다. 재수 끝에 의대에 입학, 병원에서 묵묵히 자기 몫을 하는 인물로서의 기본서사와 함께 환자 염미소나 동료 김사비, 후배 탁기온 등 병원 식구들은 물론 전 남친 홍기동, 엄마까지 여러 인간 접점 속에서 다양한 감정들을 겪으며 인간으로서 성숙해지는 모습을 담백하고도 씩씩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얻었다.

특히 환자 염미소와의 에피소드에서 느껴지는 인간적인 정서나 엄마와의 현실적인 감정교감 등을 토대로 펼쳐진 현실적인 눈물연기는 실제 신시아의 모습과도 닮아있는 듯한 모습으로 크게 관심을 얻었다.

이는 곧 최근 화제작인 영화 '파과'와 함께, '마녀2' 이후의 긴 공백을 견딘 신시아의 연기력과 단단한 마인드를 새롭게 주목케 하고 있다.

최근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속 표남경 역으로 활약한 배우 신시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tvN 제공)
최근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속 표남경 역으로 활약한 배우 신시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tvN 제공)

-표남경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준비했나?

▲똑부러지려고 하지만 알고보면 허당이고 정많은 인물이라는 점이 저와 닮아있는 '노력하는' 평범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 노력은 단순한 몰입보다는 삶과 인생에 대한 열정이라고 생각했다.

이를 염두에 두면서 실제 병원을 참관하고 1년차 전공의 선생님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었다. 또한 의대 다니는 친한 친구에게 자문하며, 스타일링이나 행동, 용어 등을 현실감있게 표현하려고 했다.

신원호 감독님께서는 '제가 하는 것이 곧 남경'이라며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 다만 자칫 얄미워보일 수 있는 남경의 모습을 조금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해주셨다.

-극 중 어머니와의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저도 실제 엄마와 사이가 각별해서 몰입하기 쉬웠다. 물론 그 마음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남경을 연기하면서 그 마음을 좀 더 알게 된 것 같다. 그와 함께 '남경이 마지막에 울 때 엄마의 마음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우는 것 같아서 좋았다'는 댓글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최근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속 표남경 역으로 활약한 배우 신시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tvN 제공)
최근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속 표남경 역으로 활약한 배우 신시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tvN 제공)

-전 남친 역으로 등장한 성유빈의 특별출연은 어땠나?

▲감독님이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어 하셨던 것 같다. 실질적인 대면은 한 번이지만 중간중간 흐름 상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어떤 인물이 함께할까 기대했다.

'마녀2'때부터 그의 연기를 좋아했었는데 다시 만나 반가웠고, 함께 호흡하면서 다시 한 번 만족했다.

-강유석(엄재일 역), 고윤정(오이영 역), 김예지(김사비 역) 등 동료들과의 케미는?

▲우선 (강)유석 오빠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현장 분위기를 항상 좋게 만들어줬다. (고)윤정 언니는 연기적으로는 물론 인간적으로도 너무 든든하고 멋진 사람이었다. 주변을 잘 챙기는 모습과 함께 연기 디테일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재미를 알게 해줬다. 김예지 배우와는 드라마를 처음 시작하는 동기로서, 함께 성장해온 친구처럼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었다. 실제 사비와의 유치한 다툼신은 그러한 호흡 속에서 애드리브로 만들어졌다.

전반적으로 OBGY 팀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정말 친하게 지냈다. 신원호 감독님의 리더십 덕분이 아닐까도 싶다.

최근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속 표남경 역으로 활약한 배우 신시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tvN 제공)
최근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속 표남경 역으로 활약한 배우 신시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tvN 제공)

-카메오로 출연한 배우 조정석과의 비하인드?

▲촬영 이후에도 (고)윤정언니와 함께 (조정석)선배의 연기를 계속 지켜봤다. TV를 보는 듯한 비현실적인 느낌 가운데서, 유연하게 즐기면서 시청자들을 재미있게 해주는 그의 연기를 보며 닮고 싶은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

-'마녀2'와 '파과' 등에 이어, '언슬전'까지 각 연기호흡의 차이점은?

▲'마녀'는 초능력 장면과 함께 응축된 이미지를 보여주려 했다면, '언슬전'에서는 남경의 서사를 준비하고 더 많은 감정 표현을 할 수 있었다.

또 '파과'는 감정연기와는 다른 액션호흡의 재미를 느꼈다. 복싱도 배우고 체력도 키우면서, 또 다른 액션욕심을 내고 있다.

최근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속 표남경 역으로 활약한 배우 신시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앤드마크 제공)
최근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속 표남경 역으로 활약한 배우 신시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앤드마크 제공)

-'마녀2' 이후 긴 공백과 함께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어떤가?

▲'마녀2' 이후 1년 여의 시간이 기다림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 물론 스스로를 자책했던 적도 있었지만, 그래서는 안되겠다는 결론과 함께 스스로 '리본 프로젝트'라 이름붙인 습관들을 하기 시작했다.

책을 읽으면서 '다시 태어나야 할 수 있을만한 것들'을 직접 하고, 이를 통해 감사함도 알게 되고 스스로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됐다. 그러한 결과가 지금의 '언슬전'이다. 긍정적이면서도 유연해진 지금이 좋다.

-'언슬전'을 통해 얻은 것은?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새로운 작품이나 캐릭터가 있나?

▲매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성장하는 것을 느끼며 성취감을 느꼈다. 앞으로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 최근 촬영과 함께 공개된 단편영화를 통해 확인한 초심과 함께,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더 좋은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또한 체력을 키우고 드라마 속 위로 메시지를 품은 OST '달리기'를 비롯, '노래 좋아하는 토끼'로서 꾸준히 연습하면서 뮤지컬무대에 서보고 싶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