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기아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을 실증한다.
현대차·기아는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공지능(AI) 기반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 기술 검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본지 4월21일자 14면 참조〉
현대차·기아는 협약에 따라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차 인프라를 보유한 인천공항공사와 공항 환경에 최적화된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천공항은 관내 업무용 차량을 모두 친환경차로 전환했다. 2026년까지 1110기 전기차 충전기를 갖출 예정이다. 자동 충전 로봇 서비스를 활용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실증 사업을 위해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과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인천공항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 운영 시나리오를 발굴·적용할 예정이다.
공사는 업무용 친환경차 대상으로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을 운영한다. 사용성을 검증하고, 공사 직원의 피드백을 수집해 공유할 예정이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사장)은 “어떤 환경에서도 제약 없이 사용 가능한 맞춤형 자동 충전 솔루션을 통해 사용자에게 더욱 편리하고 향상된 이동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인천공항과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를 구축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은 외팔형 로봇이다. 충전기를 차량 충전구에 체결해 충전하고 충전이 완료되면 충전기를 뽑아 제자리에 돌려놓는다. 3D 카메라 기반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충전구를 인식하고 충전기를 체결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