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이 2030년까지 매출을 두배 이상 확대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는 등의 기업가치제고에 나선다.
22일 농심은 중장기 중장기 경영 목표로 오는 2030년까지 연결 기준 매출액 7조3000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을 10%로 올리겠다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먼저 미국·멕시코·브라질·인도·영국·일본·중국 주요 7개 타깃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인도와 영국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으며, 중국과 일본은 세계 최대 1·2위 면 시장 국가와 최대 규모의 해외생산 거점이 있는 곳으로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 미국과 멕시코, 브라질의 경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K푸드 열풍으로 매운 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농심은 스낵 사업을 '제 2의 코어사업'으로 점찍었다. 글로벌 가공 식품 시장 중 가장 큰 규모기 때문이다. 향후 현지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전문성을 갖춘 해외 유력업체와 파트너십을 추진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주주 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배당성향 25%, 최소 배당금을 5000원으로 설정했다. 또 기존 유보 자금 등을 활용해 오는 2029년까지 녹산 신공장 물류시설 등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해서는 오는 2030년까지 지배구조를 선진화해 경영진의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책임을 강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기준 53.3%인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을 2030년까지 80%로 높일 계획이다. 자본효율성 및 재무건전성을 위해 부채비율은 30%대로 유지한다.
농심 관계자는 “지속 성장을 위한 중장기 목표, 주주환원을 위한 계획 등을 담은 기업가치제고계획을 통해 주주와의 소통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