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든티앤에스는 국내 최대의 업무 자동화 컨퍼런스인 'AX & 하이퍼오토메이션 코리아 2025 - Spring' 에서 단순한 RPA 중심의 자동화를 넘어, 문서 중심의 업무 프로세스를 Agentic AI 기반으로 재정의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발표자로 나선 이든티앤에스 조금택 연구소장은 “업무 자동화의 핵심은 결국 '문서'를 어떻게 다루는가에 있으며, 이제는 문서를 단순히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이해하고 판단하며 스스로 생성하는 AI 기반 구조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든티앤에스는 '웍트로 (Worktro)' 라는 고유 브랜드를 중심으로, RPA, 지능형 문서 처리(IDP), 생성형 AI(LLM)를 통합한 차세대 자동화 아키텍처를 설명했다. 특히 금융권에서 실제 적용된 신용평가 프로세스 자동화 사례는 이번 발표의 핵심이었다. 한 시중은행에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연간 수천 건에 이르는 평가 업무에 AI 기반 문서 분류 및 데이터 추출, 검증, 의견서 초안 생성까지 전 과정을 통합 적용했으며, 그 결과 한 건당 평균 1시간 이상 소요되던 업무가 약 10분으로 단축됐다. 이 사례는 단순 반복 작업 자동화가 아닌, 문서 해석과 판단을 포함한 '사고 기반 자동화'의 대표적 예시로 소개됐다.
특히 이든티앤에스는 AI가 모든 업무를 완전 자동화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협력해 업무 효율성과 정확성을 함께 높이는 휴먼인더루프(Human-in-the-loop) 구조를 강조했다. 신용평가 시스템은 문서를 Bridge 서버를 통해 수신한 뒤, OCR 서버로 전달하여 분류와 데이터 추출을 요청한다. 추출된 데이터는 내부 DB에 저장되며, ERP 시스템과 연동되어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구조다. 담당자는 RPA 가 생성한 평가 초안을 검토하고 승인한다. 이로써 규제 준수와 품질 보장을 동시에 실현하는 구조가 가능해졌다. 장기간의 실전 적용을 통해 성능을 지속 개선하고,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AI 시스템이 점차 고도화되는 점도 중요한 특징으로 언급됐다.

한편 이든티앤에스는 금융 산업 뿐 아니라 대기업의 인사 평가 프로세스에도 Agentic AI를 적용한 사례를 발표했다. 기존의 채용 프로세스는 이메일, 포털 등 다양한 경로에서 수신되는 이력서를 수작업으로 분류하고, 주관적으로 평가하며, 일관성 없는 면접을 진행하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든티앤에스는 이를 자동화하기 위해, 이력서에서 정보 추출, 부적합 지원자 자동 스크리닝, 자기소개서 표절 검사, 직무기술서(Job description) 기반 역량 점수화, 면접 질문 자동 생성, 증명서 진위 확인, 그리고 최종 평가 데이터의 자동 입력까지 전 과정을 AI가 주도하는 자동화 흐름으로 전환했다. 특히 이 과정은 단순 기능 연계가 아니라, 사용자의 대화형 요청을 중심으로 실행되는 Agent AI로 구현이 가능하여, 인사 담당자의 역할은 검토와 최종 판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정되었다.
조금택 연구소장은 “Agentic AI는 더 이상 보조도구가 아니라, 실제 업무 판단과 실행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자동화는 이제 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이 업무를 정의하고 사고하는 방식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Worktro 플랫폼이 지닌 강점으로 RPA, AI OCR 그리고 IDP 기반의 문서 데이터 추출과 대조, 생성 기술 등 문서 및 업무 자동화를 위한 핵심 기술을 모두 자체 개발해 하나의 플랫폼에 유기적으로 통합했음을 언급하며, 다양한 금융·공공·제조 기업에서 실제로 도입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발표는 문서 기반 업무의 자동화가 더 이상 부가적인 효율화 수단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업무 흐름을 재편하는 전략적 수단이 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특히 사람과 AI가 협력하며 실행하는 자동화 구조를 중심에 두고, 실무 적용 가능한 기술로 구체화한 점은 인상 깊다. 이든티앤에스는 향후 신용평가 외 다양한 금융 업무, 그리고 일반 기업의 핵심 프로세스 전반에 Worktro 기반 자동화를 확장 적용할 계획이며, 조직의 실질적 업무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실천형 파트너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