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달 유심교체율 50% 넘길것…내달부터 워크인 고객도 유심교체 지원”

SK텔레콤이 23일 삼화타워에서사이버 침해사고 관련 일일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이 23일 삼화타워에서사이버 침해사고 관련 일일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 서버 해킹 사태 이후 유심을 교체한 고객이 354만명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이번 달 내에 유심 교체 예약 대기고객 중 50%가 유심 교체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내다봤다. 6월 이후에는 예약없이 매장을 방문하는 워크인 고객에 대해서도 유심교체를 지원할 방침이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23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31만명의 가입자가 유심을 교체했으며 유심교체 누적 건수는 354만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이후 나흘 연속 하루 유심교체 건수가 30만건을 넘어섰다. 예약자 대비 유심교체율도 36%까지 늘었다. 잔여 교체 예약자는 539만명이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유심 재고 확보와 구성원의 자발적 업무 지원으로 유심교체 속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달 말 기준 유심교체율이 50%를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부터 현재까지 회사 임직원 4900명이 유심교체 업무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2500명의 직원에 대해서도 고객 응대와 유심교체 교육을 마쳤다.

임 사업부장은 “다음 달까지 1000만장의 유심을 확보하기로 했는데 예정보다 조금씩 앞당겨 수급하는 등 교체 속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매주 100만장씩 꾸준히 공급되는 만큼 재고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다음달부터 내방하지 않은 고객 대상으로 재안내를 진행한 후, 예약 없이도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즉시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해킹 사태 이후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현재까지 40만6000명의 가입자가 다른 통신사로 이탈했다. SK텔레콤은 전날에도 고객신뢰위원회를 소집해 고객 신뢰 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임 사업부장은 “초반보다 고객 이탈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빠른 시일내 고객 불편을 최대한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할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도 “고객신뢰위원회를 격주로 열어 고객 신뢰를 되찾기 위한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논의된 사항에 대해 향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