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이 웹에서 제공하던 인터넷뱅킹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종료한다. '뉴WON뱅킹' 전략과 마이데이터 2.0 제도 시행에 맞물려 하고 모바일 중심으로 마이데이터로 체제를 전환한다.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인터넷뱅킹 기반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이달 30일부로 종료된다. 오는 19일부터 신규 데이터 등록이 불가하고, 기존 연결된 자산에 한해서만 조회가 가능하다. 그동안 인터넷뱅킹에서는 자산현황 조회, 소비현황 조회 및 분석, 데이터 등록관리, 공동인증서 관련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우리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뉴WON뱅킹'을 중심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28일 '뉴WON뱅킹' 리뉴얼 오픈과 함께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전면 개편하며 재정비를 추진했다. 각종 서비스와 전력을 앱에 집중해 유니버셜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포지션에 힘을 싣는다.
사실상 '인터넷뱅킹' 기반 마이데이터 서비스 효용성이 떨어지는 점도 서비스 종료 배경으로 거론된다. KB국민, 신한, 하나 등 타 은행들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앱 기반 '모바일' 중심으로 제공해왔다. 하나은행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하나 합'을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 통합하는 등 은행 대표 앱과 마이데이터 서비스 간 시너지를 강화하며 플랫폼 중심 마이데이터 서비스 전략을 펼쳐왔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2.0' 시행도 서비스 재편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달 19일부터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2.0은 오프라인 채널과 부수 업무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되며 고객 마이데이터 오프라인 영업점 가입과 연령 확대 등 기회가 열린다. 수익 다각화를 노리는 은행권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발에 한층 속도가 붙는 상황이다. 우리은행 역시 서비스 개발·관리 효율화와 모바일 중심 '뉴WON뱅킹'을 기반으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