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시빅토리그룹, 韓 전기 상용차 공장 건설 추진

중국 완성차 산시빅토리그룹이 한국에 전기차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산시빅토리그룹은 내년 생산을 목표로 공장 건립을 타진하고 있다.

산시빅토리그룹 중국 산시성 본사 전경
산시빅토리그룹 중국 산시성 본사 전경

산시빅토리그룹은 국내 수입차 유통사, 지방자치단체와 전기 상용차 공장 건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장 건설 시점은 내년 하반기 목표다. 산시빅토리그룹은 공장 부지로 현재 전기밴을 중국에서 국내로 수입할 때 사용하는 출고전점검(PDI) 센터가 위치한 평택을 비롯 인천과 부산 등을 물색하고 있다.

산시빅토리그룹이 국내에 공장을 건설하면 6번째 해외 생산기지가 된다. 산시빅토리그룹은 멕시코와그리스 등 5개 해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산시빅토리그룹 전기밴
산시빅토리그룹 전기밴

산시빅토리그룹은 한국에서 전기밴 부분조립(SKD) 생산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D는 차제 조립과 도장까지 마친 상태에서 수입해 현지 공장에서 나머지 부품을 조립하는 방식이다.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아닌 삼원계 배터리 기반으로, 고성능 전기밴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시빅토리그룹은 장기적으로 전기 승용차 생산도 염두에 두고 있다.

공장 건설에 앞서 산시빅토리그룹은 전기차 전문 수입사 센트로에이케이와 평택에 PDI 센터 신설도 준비하고 있다. 공장 가동 이전 전기밴을 안정적으로 국내에 공급하기 위한 행보다.

당장 산시빅토리그룹과 센트로에이케이는 7월부터 전기화물밴(E-CV1)을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1톤 이하 전기밴이다.

산시빅토리그룹이 국내에서 전기밴을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환경부·국토교통부 인증을 완료, 2인승과 5인승 총 100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산시빅토리그룹과 센트로에이케이는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국내에서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자동차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제조사는 공격적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산시빅토리그룹도 국내 판매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판매를 늘리기 위해 국내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