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25] 이준석, 대선 패배 인정…“개혁신당, 의미 있는 발자취 남겼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 상황실에서 이준석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 상황실에서 이준석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

이 후보는 3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 종합상황실에서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후보인 저에게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잘한 점과 부족했던 점을 냉정히 분석해,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더 나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혁신당은 이번 총선과 대선을 완주하며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며 “앞으로도 당의 역량을 키워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관련 “현재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이재명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취임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통합을 이끌고, 특히 매우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정교하고 책임 있는 정책 판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신당은 야당으로서 건전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며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번 선거 과정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매우 치열한 경쟁이었다”며 “특히 지난 6개월간 탄핵과 개헌이라는 정치적 혼란 속에서 많은 국민이 피로와 혼란을 겪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치적 격동기에도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동탄 주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는 동탄의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발전과 현안 해결에 더욱 세심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실시된 6·3 대통령선거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 이 후보 예상 득표율은 7.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에는 제3차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 아들을 겨냥한 '젓가락' 발언 논란과 더불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막판 보수 결집 호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가 최종 득표율 10%를 넘기지 못하면서 개혁신당의 향후 정치적 입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선 후보는 득표율 15% 이상이면 선거비용 전액, 10%면 절반을 국고로 보전받지만, 10% 미만일 경우에는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 상황실에서 이준석 후보가 당직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 상황실에서 이준석 후보가 당직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