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사용자 혹평 '제타' 오프라인서 문제 파악한다

롯데마트가 온라인 그로서리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롯데마트 제타'의 사용성을 개선하기 위해 오프라인에서 만나 소비자 의견을 청취한다. 앱 이용자가 겪은 경험과 의견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11일까지 롯데마트 제타 앱 관련 리서치 패널을 모집한다. 앱 사용성 평가에 특화한 리서치 업체와 협엽해 참여자 대상 오프라인 인터뷰를 진행하는 한편 앱 사용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사용자 혹평 '제타' 오프라인서 문제 파악한다

이번 조사는 참가자와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1대 1로 직접 만나 만족요인이나 불편사항을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실제 앱을 사용하며 겪는 경험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 신청서에는 쿠팡, 컬리, 이마트몰 등 평소 사용하는 이커머스 앱과 이유, 선호도 등을 묻는 질문을 포함했다. 참가자에게는 사례금 10만원을 지급,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롯데마트 제타는 지난 2월 영국 리테일테크 업체 오카도와 협력해 도입한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기반으로 출시됐다. 출시 초기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이달 기준 구글 플레이에서 제타 앱을 내려받은 횟수는 50만건 수준이다. 대형마트 업계 경쟁사인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각각 1000만건, 500만건을 기록한 것을 기록하면 크게 뒤처졌다.

설상가상으로 앱을 내려받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사용 편의성과 직관성 부족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많은 사용자가 기존 롯데마트 앱과 비교해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후기를 남겼다. 한 사용자는 구글 플레이에 “UI·UX 설계 실패의 대표적 사례”라며 혹평을 남기기도 했다.

리서치 패널 질문 - 리서치 패널
리서치 패널 질문 - 리서치 패널

롯데마트는 이번 오프라인 리서치에서 확보한 생생한 소비자 의견을 기반으로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번 리서치 패널을 통해 앱의 사용성, 편의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소비자 의견을 취합, 개선 과제를 도출할 것”이라면서 “참가자 피드백은 제타 앱에 반영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 단계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