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시흥시는 글로벌 제약회사 종근당(대표 김영주)과 함께 2조200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을 본격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시흥시는 이날 종근당과 함께 서울 종근당 본사에서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 연구개발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협약은 배곧지구 연구3-1용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약 4개월간 협상 끝에 이뤄진 성과다.
종근당은 7만9791㎡(약 2만4000평) 부지에 바이오의약품 연구시설, 연구지원센터, 실증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 연구개발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도내 단일 바이오기업 투자로는 최대 규모로, 신약 개발과 유전자치료제 연구 등 연구개발(R&D) 중심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협약에는 시흥시민 10% 이상 우선 고용과 대학 취업 연계 등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도 포함됐다.
시흥시는 종근당의 안정적인 투자 이행과 연구단지 조성을 적극 지원하며, 정왕·월곶역세권 등 추가 부지 개발과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배곧지구에는 오는 8월 (가칭)시흥배곧서울대병원 착공도 예정돼 있다.
임병택 시장은 “이번 협약은 시흥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단기간 내 이뤄낸 유례없는 성과”라며 “종근당을 시작으로 더 많은 국내외 기업이 시흥에 투자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