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스코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시스코 라이브 US 2025'에서 AI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네트워크 및 보안 인프라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네트워크, 보안, 협업, 가시성 전반에 걸쳐 AI 최적화 기술을 통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겠다는 전략이다.
지투 파텔 시스코 총괄 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에이전틱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우리는 전례 없는 혁신을 경험하고 있다”며 “시스코는 오랜 기간 기업 인프라를 지원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AI 시대를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시스코는 이날 캠퍼스와 지사, 산업 현장을 아우르는 새로운 네트워크 장비와 AI 기반 통합 관리 기능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의 사후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선제적인 네트워크 운영을 가능케 한다. 또한, AI 기반 회의용 카메라 '룸 비전 PTZ'를 비롯해, 지라(Jira)와 연동돼 협업 자동화를 지원하는 웹엑스 AI 어시스턴트, 산업별 템플릿으로 셀프서비스를 단순화한 웹엑스 AI 에이전트 등도 선보였다.
운영 간소화를 위한 AI 기능도 선보였다. 시스코는 실시간 협업이 가능한 생성형 인터페이스 'AI 캔버스'와, 제품군 전반에 대화형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AI 어시스턴트'를 공개했다. 이들 기능은 시스코의 방대한 네트워크 교육 콘텐츠를 학습한 도메인 특화형 대형언어모델 '딥 네트워크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데이터센터 영역에서도 솔루션도 공개했다. 시스코는 네트워크 대역폭, 지연 시간, 전력 효율을 중시한 AI 컴퓨팅·네트워크 솔루션을 강화하고, 미국전력연구원(EPRI)이 주도하는 '오픈 파워 AI 컨소시엄'에도 합류해 AI 전력망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보안 부문에선 하이브리드 메시 방화벽, 유니버설 ZTNA를 포함한 전방위적 기능 강화를 단행했다. 아울러 6100 시리즈와 200 시리즈 방화벽 신제품을 공개하며, 시큐리티 클라우드 전반의 기능 개선으로 에이전틱 AI 환경에 최적화된 보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