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ST 얼라이언스, 34개사로 확대…글로벌 협력 본격화

과기정통부는 1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제1차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 전체회의'를 열었다. 첫번째줄 왼쪽에서 7번째 강도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진흥정책관, 8번째 얼라이언스 의장 김성철 교수.
과기정통부는 1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제1차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 전체회의'를 열었다. 첫번째줄 왼쪽에서 7번째 강도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진흥정책관, 8번째 얼라이언스 의장 김성철 교수.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가 참여 기업·기관 수를 확대하며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FAST)를 통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민관 협력 기반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의 미디어 환경 변화와 FAST 시장 확대에 대응해 국내 콘텐츠 산업의 위기 대응과 자율적 유통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 협의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이 출범 두 달여 만에 22개사에서 34개사로 확대됐다고 11일 밝혔다. 당초 삼성전자, LG전자, 지상파 3사, CJ ENM, JTBC,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주요 기업이 참여한 데 이어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콘텐츠 현지화 기술 기업 12개사가 추가로 합류하며 생태계가 다층화됐다.

새롭게 참여한 기업들은 AI 더빙, 음성 합성, 영상 번역 등 현지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중견기업으로 글로벌 FAST 채널의 품질 고도화와 콘텐츠 수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제1차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 전체회의'를 열고, K콘텐츠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민관 협업을 본격화했다.

회의에서는 추경으로 확보한 80억 원 규모의 'AI 더빙 특화 K-FAST 확산' 지원사업이 소개됐다. 이번 사업은 북미 등 선진시장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K-채널 3개 내외를 100% 더빙으로 구축하고 신흥시장에는 플래그십 K-채널을 중심으로 부분 더빙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또 K-FAST의 국제 교류 활성화 및 국내 수출기업 광고 매칭 등을 위한 '국제 FAST 컨퍼런스' 추진 계획을 공유하고 AI 더빙 품질관리 향상을 위한 협업 및 K-채널에 대한 현지 마케팅 강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FAST 플랫폼은 전통 방송과 OTT 사이의 틈새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며, 콘텐츠 기반 수출의 새로운 경로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FAST 시장 규모는 2023년 63억달러(8조5957억원)에서 2027년 120억달러(16조374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도성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기업 간 공동협력 프로젝트 등 K-FAST 글로벌 확산을 위한 민관 협력을 본격 지원하겠다”며 “우리 기업들이 민간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