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소비 진작 캠페인 '5월 동행축제'의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참여 제한, 예산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 지난 달 진행된 '2025년 5월 동행축제'의 총 매출이 7022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동행축제 매출인 1조2974억원과 비교하면 약 2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2023년에도 1조1934억원의 매출성과를 올렸다. 이중 직접매출의 경우 지난해 6,288억원에서 올해 약 4366억원 수준으로 30.5% 감소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직접매출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보다 약 30% 줄었다”며 “올해는 기존에 참여하던 중기업들이 빠지고, 소상공인 중심의 온라인 판로지원 사업 구조로 변경되면서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간접매출의 경우 상품권 판매가 큰 폭으로 줄었다. 지역사랑상품권의 경우 지난해 3,845억원에서 올해 268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관련 예산이 대폭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온누리상품권 판매액도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2,388억원을 기록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5월 3일 세종 중앙공원에서 열린 동행축제 개막식에서 참가 업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5/04/rcv.YNA.20250504.PYH2025050402610001300_P1.jpg)
올해 동행축제에는 130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과 2만2천여 개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참여했다. 인천·세종·나주·춘천 등 4개 거점에서 동시 개막행사를 열어 전국적인 소비 분위기 확산을 시도했다.
일부 개별 기업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온라인 기획전에 참여한 신사강(김치찜)은 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고, 파인드프로덕츠(접이식 카트)는 3억원으로 매출이 2배 증가했다.
쿠팡, 롯데온 등 주요 플랫폼 기업들은 '동행 300'에 선정된 우수 소상공인 제품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7개 카드사는 전통시장 및 백년가게 이용자에게 할인·적립 이벤트를 제공해 총 27억원의 매출을 견인했다.
최원영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5월 동행축제에 참여해 주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9월 축제는 보다 풍성하게 준비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