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지스탁은 '기술로 금융을 바꾸는 기업'입니다. 단순 플랫폼을 넘어 개인 스스로 금융 주체가 되는 자산운용 생태계를 만들겠습니다.”
문경록 뉴지스탁 대표는 누구나 자신만의 투자 전략을 세우고 활용하는 시대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2012년 상장 전 종목에 대한 퀀트 분석을 제공하는 '뉴지랭크'를 론칭하며 개인투자자에 데이터 기반 투자 문을 열었고, 2016년에는 누구나 퀀트투자(데이터·알고리즘 기반 투자)를 접할 수 있는 인공지능(AI)기반 다이렉트 인덱싱 플랫폼 '젠포트'까지 론칭했다. 투자 전문가나 고액 자산가만 누리던 전략투자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한 것이다.
문 대표는 “뉴지스탁은 개인투자자가 직접 자신만의 퀀트 전략을 설계·운용할 수 있도록 기술적 허들을 없앴다”며 “젠포트 사용자들은 평균 3개 이상 전략 병행·30개 이상 종목에 분산된 전략을 활용으로 투자 성과를 높였고, 젠포트 기반 거래 대금은 연간 5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AI 기반 '젠러닝'으로 최소한의 진입장벽도 허물었다. 기존 젠포트가 아무리 노코드 기반 이용이 가능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퀀트 이해가 필요했다. AI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학습하고 최적의 전략을 설계해주는 '젠러닝'으로 퀀트투자의 대중화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문 대표는 “3분기에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대화만으로 전략을 만드는 바이브 인베스팅(Vibe Investing) 기능을 도입해 개발 지식이 없는 사용자도 AI와 채팅하며 전략을 만들고 실행할 수 있는 투자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라며 “4분기에는 두 기술을 통합한 하이브리드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영문 서비스도 준비해 퀀트 투자 서비스의 세계적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투자자 시장 혁신에 앞장서는 뉴지스탁이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서비스 초기에는 시장에 '퀀트'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해 수요 확보에 어려움이 컸다. 2015년부터는 증권사 중심 유사 서비스 경쟁이 격화했고, 변동성이 컸던 국내외 정세와 팬데믹 등으로 증시 불황도 이어졌다. 하지만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며 오히려 사용자 기반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 기술 경쟁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문 대표는 “여러 시장 위기 때마다 비용은 줄이고, 기술 개발에 집중해 시장이 살아날 때 경쟁 서비스 대비 월등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이는 기술 기반 투자 서비스의 내구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과 기술력이 뒷받침된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iM금융그룹(옛 DGB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되며 국내 최초 금융지주 산하 핀테크회사가 된 뉴지스탁은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지주법 개정을 통한 자체 투자 상품 개발·운영 유연성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퀀트 전략 기반 테마상품과 맞춤형 투자전략 펀드 등 상품 다각화와 금융기관 대상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문 대표는 “3분기 중에는 글로벌 가상자산 기반의 영어 서비스를 시작으로, 4분기에는 주식 중심 글로벌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뉴지스탁은 '개인의 전략이 곧 투자 서비스가 되는' 새로운 투자 문화를 글로벌에 수출할 준비를 마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기술 기반 투자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