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프씨생명과학, “IPO로 스킨부스터·필러 시장 본격 공략”

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송혜영 기자)
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송혜영 기자)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지에프씨생명과학(GFC)이 스킨 마이크로바이옴·엑소좀 등 바이오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스킨부스터와 의료기기까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부터 스킨부스터·엑소좀 원료를 공격적으로 확대 공급하고, 의료기기·필러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면서 “향후 RNA 기반 피부질환 치료제 개발까지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넓히겠다”고 말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는 고효율 엑소좀 생산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한 식물 엑소좀 기반 4세대 스킨부스터는 가장 빠른 시장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다. 연내 신제품 출시가 목표며, 국내외 병의원 시장과 ODM·OEM 고객사 확보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지난해 26개국에 바이오 소재와 스킨부스터 제품을 수출했다. 올해는 모로코·튀르키예·헝가리·일본 등 신규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중국에서는 GFC셀 엑소 바이오탈 인증을 획득했고, 일본·동남아·유럽·미국에서도 위생 허가 및 인증 취득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 대표는 “글로벌 기업에 납품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이를 레퍼런스로 삼아 세계 시장을 확대하겠다”면서 “중국 시장 분위기가 화해 국면으로 돌아선 만큼 스킨부스터 수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1등급 의료기기 비멸균 병원용 초음파 겔 △2등급 의료기기 창상피복재 △4등급 의료기기 필러 등의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상장 공모자금이 확보되면 4등급 의료기기(필러) 공장 구축을 추진한다. 이미 동탄 본사에 필러 공장 부지(약 200평)를 확보했으며, 상장 이후 즉시 설비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다.

향후 핵심 성장 축으로는 RNA 기반 피부질환 치료제 개발이 꼽힌다. 강 대표는 “엑소좀·마이크로RNA 원천 기술을 확보한 만큼 RNA 기반 신소재 및 치료제 개발로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하겠다”라며 “이를 위한 핵심 연구 장비 도입도 이번 상장 공모 자금을 활용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연구개발 중심의 체질을 유지해왔다. 전체 인력의 49.5%가 연구인력이며, 등록 특허 100건 이상, 출원 포함 총 13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68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각각 230억원, 49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강 대표는 “20년 넘는 R&D 투자와 시설 투자의 결실이 최근 몇 년 사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향후 의료기기·글로벌 스킨부스터·RNA 치료제라는 신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고성장 국면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이번 상장에서 총 78만4000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밴드는 1만2300~1만5300원이며,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 규모는 120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0~16일까지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19~20일 이뤄질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