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이하 중기부)가 3개 관계부처(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와 함께 추진하는 '2025년 지역상권 활력지원 사업' 대상지로 부산 금정구와 강원 영월군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인구감소지역 내 상권에 민간이 기획한 활성화 전략을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지원하는 형태로, 지난해 8월 발표된 '인구감소지역 맞춤형 패키지 지원방안'의 후속 조치다.
올해 공모에는 총 9개 지자체가 신청해 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민간 전문가와 관계부처가 참여한 평가위원회에서 서면심사와 현장·발표 평가를 거쳐 2곳이 선정됐다.
선정된 지역은 향후 2년간 최대 20억 원의 국비 지원과 함께 관계부처의 관련 사업 연계 혜택을 받게 된다. 사업은 지역 기초지자체와 전문법인(상권기획자)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된다.
부산 금정구 금정로 60번길 일대는 과거 부산대학교 인근의 '젊음의 거리'로 활기를 띠던 상권이었으나, 최근 소비 패턴 변화와 유동인구 감소 등으로 공실률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해당 지역을 유망 청년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의 거점으로 재편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주관기관인 어번데일벤처스는 테스트 매장을 통해 청년들이 창업 실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성과에 따라 외부 투자까지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상권 내 팝업스토어, 콘텐츠 기반 점포 운영 등을 통해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맞춤형 상권 활성화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강원 영월군 영월읍 덕포시장길 일대는 한때 지역민의 생활밀착형 상권이었지만,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활력이 저하된 상태다. 이에 영월군은 동강 등 지역의 자연·문화자원을 활용해 관광객 중심의 상권 재생을 도모한다.
주관기관인 휘영은 수상레저·마을호텔·문화공간 등 체류형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유휴시설을 재구성해 숙박과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국토부의 청년주택사업과 연계해 청년창업 교육 및 공동제조시설을 운영하는 등 창업 기반도 마련한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선정된 두 지역은 각각 젊은층과 관광객을 타깃으로 상권의 특색을 잘 살렸고, 역사·문화자원과도 연계해 성과가 기대된다”며 “지역상권 활력지원 사업이 민간 주도 상권 활성화의 좋은 사례가 되도록 관계부처, 지자체와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