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이 '바이오파운드리 핵심기기·장비 고도화 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바이오파운드리 DX/AI 연구단'을 공식 출범했다. 국내 바이오산업 디지털 전환을 이끌 중대형 다부처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기계연은 17일 대전 본원 본관동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산·학·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 합성생물학 기반 신산업 창출을 위한 전략과 기술개발 방향을 공유했고, 산업부·과기정통부 과제 간 기술 교류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사업은 올해부터 5년간 총 486억 원 규모로 추진되며, 바이오파운드리 설계-제작-시험-학습에 이르는 전 주기 디지털 전환, 이를 위한 핵심 장비 국산·지능화, 연속화가 주요 목표다.

연구단은 장비 간 연동 및 표준화, AI 기반 제어 시스템, 자율화 기술 등 실제 바이오 제조 현장에 직접 적용이 가능한 AI기반 자율실험실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자동화·지능화·연속화 통합 시스템 개발'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바이오파운드리 장비 통합 기술개발로 주목받는다. 이로써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합성생물학 분야 핵심 장비를 국산화하고, 디지털 기반 바이오 생산 인프라 자립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연구단은 개별기업이 아닌 참여 기업 컨소시엄으로 패키징형 기술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대응을 가속화 할 계획이며, 사업으로 구축되는 바이오파운드리 기술은 향후 의약·식품·에너지 등 다양한 바이오 신시장 개척 기반 인프라로 작용할 전망이다.

류석현 원장은 “이번 출범식은 국가 차원 첨단바이오 선도 기반 마련을 위해 바이오장비 등 인프라 디지털 전환이 실질적인 산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개발 시작점”이라며 “기계연은 로봇·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첨단 바이오산업의 실질적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연구단을 이끄는 임현의 단장은 “첨단바이오 국산 핵심장비 자립화·지능화를 실현하기 위해 10개 연구과제와 30여 개 산·학·연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을 넘어 자율화가 가능한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참여기업과 함께 현장에 적용해 실용화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단은 산자부·과기부 공동 지원으로 출범됐으며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한국연구재단이 사업 R&D 기획·평가·관리를 담당한다. 민간과 공공 R&D 역량이 정책 의지와 결합, 바이오 기술 자립화와 기술 주권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