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트인텔리전스가 초경쟁 시대의 생존 전략으로 특허 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내재화를 제시했다.
윤정호 워트인텔리전스 대표는 17일 서울 GS타워 아모리스 역삼에서 열린 '워트테크 써밋'에서 특허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기술 특화형 AI가 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특허 데이터는 단순한 권리 정보가 아닌, 경쟁사의 전략·기술·인재 흐름까지 읽을 수 있는 고밀도 정보”라며 “글로벌 기업의 약 30~40%가 경쟁사 분석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특허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트인텔리전스는 AI 기반 글로벌 특허 검색·분석 서비스 '키워트'를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윤 대표는 AI 내재화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AI는 단순히 붙이는 기능이 아니라, 기업의 방향을 결정짓는 기술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엘박스 등 국내 AI 전문기관·기업과 협력해 특화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워트인텔리전스는 LG AI연구원과 함께 특허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을 공동 개발했다. 이 모델은 보다 정교한 특허 분석과 전략 수립을 가능하게 하는 고도화된 AI 모델이다.
또 자사 기술 특화 AI를 일본 최대 화학 기업과 대만의 주요 기업에 수출한 사례도 발표했다. 이 모델은 기업 연구개발(R&D) 현장에서 경쟁사 기술 흐름 파악, 문제 해결 구조 분석 등 사람의 역량을 넘어서는 규모의 데이터를 요약·시각화해 준다. 이를 통해 기업은 기술 의사결정의 속도와 정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R&D 혁신에도 워트인텔리전스의 기술이 적용됐다. 윤 대표는 “Tech-GPT는 다양한 산업과 기술 정보를 하나로 연결해주는 중심축 역할을 하며, 특허 데이터는 그 연결의 기반이 된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 냉각과 같은 문제를 기존 R&D 문서가 아닌 타 산업의 솔루션까지 함께 탐색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향후 조직은 여러 AI와 전문가 5명이 팀을 이루는 형태로 재구성될 것”이라며 “가장 잘하는 분야에서 특화 AI를 개발하고, 외부 AI와 조화롭게 활용하는 것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