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이달 9일부터 13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된 3GPP 기술총회에서 6세대(6G) 이동통신 표준 밑그림인 세부 연구 항목을 승인하고 본격적 기술 연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총회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6G 시스템 아키텍처와 무선접속망 기술에 대한 연구 항목이 정해졌다. 6G 네트워크는 AI를 실행할 신경망으로 주목받는다.
먼저 6G 시스템을 위한 6G 구조를 정의하고 AI 에이전트 등과 같은 AI 서비스 확산을 위한 네트워크 연동, AI의 핵심인 데이터 관리를 위한 프레임워크 연구를 추진한다. 또 위성통신과의 연결성, 엣지 컴퓨팅 등 연산 자원 분산 등도 연구 대상이다.
특히 국내 산업계가 6G 핵심 기능으로 제안한 AI 서비스, 데이터 프레임워크, 컴퓨팅 자원 관리, 센싱, 비지상망 연결성 등이 연구 항목에 포함되면서 6G 초기부터 시장 선점의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6G 신규 무선접속망은 단독모드(SA) 기반으로 5G 무선망과 효율적으로 주파수 대역을 공유하도록 하고, AI나 센싱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 전송을 위한 효과적인 무선 인터페이스 구조와 절차를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외부 공격으로부터 보호를 위한 무선 접속망 보안 기술, 에너지 효율 개선 연구, 성능 향상 및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대규모 다중입출력 안테나 기술 등 국내 산업계의 핵심 기술이 연구 항목으로 포함됐다.
에너지 절감 기술과 AI 기반의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은 국내 산업계가 강점을 지닌 만큼 향후 6G 표준 특허 반영의 기회를 마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손승현 TTA 회장은 “6G는 AI를 현실로 작동시키는 실시간 실행 플랫폼”이라며 “AI 국가전략의 실현 기반으로서 6G 표준 선점이 필수인 만큼 국가 R&D와 연계된 표준 활동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