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1박 3일의 강행군 일정 속에서 총 9개국 정상, 국제회의 수장과 릴레이 회담을 가지며 한국의 국제 외교 무대 복귀를 알린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에너지 안보 문제 해결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국제사회에 전달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17일(현지시간) 51차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캐나다 캘거리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G7은 이 대통령의 첫 해외 외교 일정으로 취임 13일 만에 이뤄졌다. 당초 빠듯한 일정 탓에 불참도 고려했지만 짧은 기간 수 개국 정상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 외교의 정상화를 알릴 수 있다고 보고 참석을 결정했다.
이번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이틀간 총 9개국 정상, 국제회의 수장과 회담을 진행했다. 관세 협상으로 관심이 집중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은 돌발변수로 무산됐지만,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국가 중 우크라이나를 제외하곤 모든 정상과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행사 첫날 남아프리카 공화국, 호주 정상을 만난 이 대통령은 이튿날 브라질, UN, 멕시코, 인도, 영국, 유럽연합(EU),일본, 캐나다 정상과 차례대로 만났다.
특히 관심이 쏠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산업공급망, 문화인적교류를 비롯해 제반 분야에서 협력 의지를 다졌다. 또한 오랜 이웃으로서 양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셔틀 외교도 재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G7 회원국과 초청국 정상이 함께 참여한 확대 세션에선 인공지능(AI), 에너지 안보 등 글로벌 현안 해결에 있어 한국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한·EU 정상회담
(캐내내스키스[캐나다]=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오른쪽),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만나 한·EU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6.18 [공동취재]
hihong@yna.co.kr
(끝)](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6/18/rcv.YNA.20250618.PYH2025061811020001300_P1.jpg)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추진해 아태지역 제1의 'AI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이 대통령은 한국이 주도하는 △견고한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구축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효율적 에너지 인프라 마련 △사이버 공격에도 견뎌낼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시스템 구축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공고히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G7 정상회의를 한국 외교의 정상화 계기로 평가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G7 정상회의 브리핑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의 복원을 알리는 성과가 있었다”라며 “G7 정상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앞으로 이재명 정부는 정상외교를 더 높은 단계로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몇 년간 겪었던 국격 하락과 외교소외, 신뢰 저하를 극복하고 국제 사회에서의 우리 위상을 다시 높이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