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한(친 한동훈)계'로 평가받는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전국 생활체육지도자들과 함께 고용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친한계가 본격적으로 차기 당권 행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진 의원은 18일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생활체육지도자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격 황제'로도 잘 알려진 진 의원은 2008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올림픽 등 올림픽 권총 종목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포함해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포함해 다양한 의원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를 비롯해 조배숙·신성범·이인선·우재준·정성국·정연욱·유용원·한지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진 의원은 전국에서 활동하는 생활체육지도자 140여명의 의견도 모았다.
친한계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세력 규합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진 의원은 생활체육 지도자의 열악한 고용 환경을 지적했다. 진 의원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지역사회 단절 등으로 생활체육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공인력인 생활체육지도자들은 그에 맞는 대우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열악한 고용 구조와 불안정한 계약조건, 낮은 처우, 경력 인정 불투명성 등의 문제가 현장에 남아 있다”며 “체육 정책의 수요는 늘어났지만, 제도적 지원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세미나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구체화하겠다”며 “채용의 공정성과 경력 관리, 보수 체계 현실화 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생활체육지도자 처우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 역시 제안됐다. 전문가들은 △수당지급 규정 마련(연차별 근속 수당, 가족수당, 자격증 수당 등) △겸직 노동체계 구축(개인레슨 플랫폼 등) △호봉제 또는 연금피크제 도입 △생활체육지도자 배치사업의 정책적 성격 재정립 △생활체육지도자의 위상과 역할 세분화(저연차와 중·고연차 지도자의 업무 차등 직급체계 구축 등) △연차별 차등 급여 및 직급별 임금체계 도입 △무기계약직 지도자들의 복리후생비 예산 재원 확보 △호봉제 도입 △민선체육회의 비위행위 △예산권한 없는 민선 체육회장 △생횔체육지도자 대비 기초자치체육회 사무국 일반 직원 채용요건과 보수규정 차별 △민선체육회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 △문화체육관광부의 임금 가이드라인 마련 △생활체육지도자 운영방식 개선 등을 요구했다.
진 의원은 “오늘 경청한 현장의 목소리 중 동감하는 부분이 많다. 오늘 나온 의견을 정책 개선과 입법까지 잘 이어가고 계속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창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