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크]30년 기술 노하우 집약 '미쉐린 전기차 타이어'

지난 해 기준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68만대로, 2020년 이후 매년 10만대 이상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에 따라 타이어 교체 주기가 임박하며 타이어 수요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전기차 타이어 성능에 대한 기대치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타이어에 요구되는 필수 사항으로 △배터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낮은 회전저항 △긴 수명을 유지할 수 있는 내마모성 △고하중을 지탱할 수 있는 성능 △실내 소음 저감을 위한 정숙성 등이 손꼽힌다.

전기차 타이어 요구 사항. 미쉐린 제공
전기차 타이어 요구 사항. 미쉐린 제공

미쉐린은 창립 이래 혁신을 거듭하며 모빌리티 산업 변화에 맞춘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완성차 제조사의 요구 조건에 최적화한 타이어 개발한 노하우를 전기차 타이어에도 반영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제조사 10곳 중 8곳, 유럽 전기차 제조사 10곳 중 7곳 이상은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해 출고된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등 국내 제조사도 전기차 타이어 분야에서 미쉐린과 협력 중이다.

1992년 처음으로 에너지 효율 타이어 제품을 선보인 미쉐린은 30년 이상 타이어 회전저항을 절반 이상 줄이는 등 효율성을 강화해 왔다. 전기차를 위한 타이어를 개발·공급하며 전년 말 기준 310개 모델에 대한 기술 인증을 받았다.

미쉐린 타이어 회전저항과 에너지 효율. 미쉐린 제공
미쉐린 타이어 회전저항과 에너지 효율. 미쉐린 제공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모든 미쉐린 타이어는 전기차의 까다로운 성능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 회전저항, 마모, 소음, 접지력을 포함해 마지막까지 믿을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

타이어 회전저항 기술력은 전기차 배터리 효율과 주행거리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미쉐린은 30년 전 에너지 절약형 타이어를 최초로 선보인 이후, 회전저항을 50% 수준으로 줄였다. 안전성과 수명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승용차용 타이어의 에너지 효율성을 20% 이상 높였다.

미쉐린은 1946년 타이어 수명을 2~3배 늘린 최초의 래디얼 타이어를 발명, 업계를 선도해 왔다. 이후 지속적 연구개발(R&D)로 트레드 마모를 최소화하면서 성능을 유지하는 맥스터치(Maxtouch) 기술을 선보이는 등 긴 수명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독일자동차협회(ADAC) 2022년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미쉐린 타이어는 경쟁사 제품 대비 마모 속도가 약 30%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 GV60에 장착된 미쉐린 타이어. 미쉐린 제공
제네시스 GV60에 장착된 미쉐린 타이어. 미쉐린 제공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로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무게가 무겁다. 미쉐린은 기존의 XL(Extra Load) 등급을 뛰어넘는 HL(High Load) 등급을 충족하는 고하중 타이어를 선보이고 있다.

실내 소음 저감을 위한 정숙성도 전기차 타이어에 중요한 요소다. 엔진이 없는 전기차는 주행 중 발생하는 타이어 소음이 부각된다. 미쉐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쉐린 어쿠스틱(Michelin Acoustic) 기술을 개발했다. 타이어 내부에 진동 흡수 폴리우레탄 폼 링을 삽입해 소음을 약 20% 줄여주는 기술로, 1000만개 이상의 타이어에 적용되며 전기차의 정숙한 주행 환경을 실현하고 있다.

미쉐린은 전기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 E 파트너로 활약하며, 타이어 설계 능력을 입증했다. 미쉐린은 포뮬러 E 8시즌 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를 위한 최적의 트레드 패턴 적용, 소재 변화 등 전기차 타이어 분야에서 다양한 혁신을 이끌고 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