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혁신형 SMR 인허가 연내 신청…“2028년 상용화 목표”

한국수력원자력이 16일부터 20일까지 '혁신형 SMR 표준설계 안전성분석보고서 2차 집중검토 회의'를 개최 중이다.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 16일부터 20일까지 '혁신형 SMR 표준설계 안전성분석보고서 2차 집중검토 회의'를 개최 중이다.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 올해 말까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표준설계 인허가 신청을 목표로 본격적인 기술 검토 절차에 착수했다. 정부 주도의 SMR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한수원은 이를 통해 차세대 원자력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서울 코엑스에서 '혁신형 SMR 표준설계 안전성 분석보고서 2차 집중검토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6일부터 시작해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는 한수원은 물론, 한국전력기술, 한전연료, 학계 등 정부의 혁신형 SMR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분야별 전문가 20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1200여 항목에 달하는 인허가 문서 초안에 대한 집중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3차 독립 검토 회의를 통해 규제기관에 제출할 최종 보고서를 완성할 예정이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2월에도 1차 집중검토 회의를 통해 안전성 분석 초안을 논의한 바 있다.

혁신형 SMR은 소형화된 원자로를 공장에서 모듈 단위로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해 건설기간을 단축하고 안전성을 높인 차세대 원자로다.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도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한수원의 이번 행보는 한국형 원전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주목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3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추진, 2028년 인허가 취득이 목표다. 한수원은 매월 표준설계 종합조정 정기회의를 열고, 지난해 7월부터는 사전 설계 검토도 병행해 설계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혁신형 SMR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정부 기관 및 산업계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향후 혁신형 SMR이 국내외에서 안전한 전력 생산은 물론, 담수화·지역난방·수소 생산 등 다목적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