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림대학교 마이크로캠퍼스(M캠퍼스)가 지역 현안 해결과 경제 활성화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한다. 강원도 내외의 복잡한 지역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역할을 자임하면서 '지역형 싱크탱크'로 변모 중이다.
한림대는 최근 고성군청 회의실에서 고성군 공무원 대상으로 고성 M캠퍼스 설명회를 개최했다. 고성군 공무원 50여명이 참석해 지산학 협력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 함께 운영할 프로젝트 주제 발굴 및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한림대 M캠퍼스는 지속가능한 지역협력 거점기지로 지역사회 위기유형별 맞춤형 지원을 위한 지역혁신 플랫폼이다. 한림대 글로컬대학30의 일환으로 강원도 내 9개 지역에 M캠퍼스를 구축해 지역발전과 상생협력을 추진 중이다. 2023년 동해캠퍼스를 시작으로 지난 5월 고성캠퍼스를 마지막으로 당초 계획했던 9개 캠퍼스(동해, 횡성, 인제, 정선, 화천, 강릉, 양양, 홍천, 고성)의 설치를 완료했다.
한림대 M캠퍼스는 지역 밀착형 연구, 정책 제안, 시민 참여 프로젝트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 일자리 창출, 고령화 대응, 관광 자원 연계 등의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정책 제안서 작성, 지역 분석 리포트 발간, 공청회 기획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학문과 현장의 연결고리를 실현하고 있다.
동해 '친환경음식물 자원화 솔루션'·'혁신지원센터 운영기획', 횡성 '한우도축시설 현대화계획'·'이모빌리티 사업 신규 기획'·'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인제 '청년·은퇴자 복합공동체 마을 지역사회 자원연계'·'복합환승센터 조성' 등 다양한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한림대는 각 거점의 지역 특성에 맞춰 차별화된 역할을 수행 중이며 현장 중심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M캠퍼스를 통해 지역 정책 연구소, 지자체, 민간 기업과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M캠퍼스가 설치되지 않은 인근 지역도 거점 M캠퍼스가 지산학 협력을 연계해 글로컬대학으로서 지산학 동반성장을 주도할 예정이다.
한림대는 M캠퍼스가 지역 침체와 소멸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 대학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하나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자체도 지역사회가 직면한 현실적 과제를 해결하고 우수사례가 창출될 수 있도록 M캠퍼스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어 지역 싱크탱크로 빠르게 자리잡을 전망이다.
방기석 한림대 공유협업센터장은 “마이크로캠퍼스는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움직이는 실천형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분석과 창의적 해법으로 지역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