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대구지역 IT기업인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청문회를 앞둬 민감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이번 김 후보자의 대구 방문은 지난 대선 당시 상임선대위원장이었던 김 후보자가 대경ICT산업협회 회원사와의 경청간담회에서 참석 기업인들이 김 후보자에게 대구수성알파시티 방문요청을 한데 답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이날 수성알파시티 내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를 방문, 대경ICT산업협회 회원사들과 만나 인공지능(AI) 연구거점 조성을 위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방문에서 김 후보자와 대경ICT산업협회 회원사들은 국가 AI 발전 방향, 분야별 AI 융합 산업 동향, AI 연구개발 거점 조성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의 열띤 논의로 예정 시간을 훌쩍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태 대경ICT산업협회장은 “지난 경정간담회 때 '대구 지역 국회의원이라 생각하고 대구를 챙기겠다. 수성알파시티에 이른 시일 내 꼭 방문하겠다'라는 당시 김민석 의원의 말을 으레껏 하는 정치인의 말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빠른 화답 방문에 깜짝 놀랐다”고 인사말을 했다.

최 회장은 또 “수성알파시티는 중앙 정부의 큰 투자가 없었음에도 지역 ICT 기업인과 협회, DIP, 대구시가 함께 미래산업 전환을 위해 자생적으로 성장한 곳”이라며 “불과 7년 전 포도밭이 현재 350여 기업 약 7천여 명이 근무하고 매출도 1조를 돌파했다. AI 시대 지역거점 글로벌 AX 특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김민석 후보자는 새 정부의 인공지능 대전환(AX)을 강조하며 “수성알파시티를 영남권 AX 연구개발의 허브로, 바이오와 로봇 등 지역특화산업과 융합한 경쟁력 갖춘 방향 설정과 실질적 성과 내도록 적극 육성 및 지원할 것”과 “국무총리든 어떤 위치에서라도 대구를 담당하는 의원이라는 생각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갖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이번 방문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지역의 여러 의견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대구경북 발전을 위해 이 지역 출신 대통령을 모시고 성심껏 일하겠다. 이재명 정부를 믿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사단법인 대경ICT산업협회는 대구경북권 350여 ICT 기업들로 구성된 단체로 정보와 지식, 사업 교류의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지역과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설립된 단체이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