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전문투자자 2022년 이후 감소세…채권·펀드 투자 비중 높아

개인 전문투자자의 수가 2022년말을 기점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전문투자자군의 순자산 규모도 점차 줄고 있는 가운데 사모펀드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개인 전문투자자 현황 및 포트폴리오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 전문투자자의 수는 2만5438명을 기록했다. 2022년말의 3만247명에 비해 5000명 가량이 줄었다. 장외파생상품 거래요건 별도 신설, 전문투자자 지정절차 보완 등에 따른 감소분으로 추정된다.

개인 전문투자자 등록은 필수요건인 투자경험 요건 외에도 소득·자산·전문성 요건 중 1개를 선택해야 한다. 전문투자자의 74.9%는 연 소득 1억원 요건을 통해 등록을 마쳤다. 소득요건을 충족한 투자자의 평균 소득은 4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개인 전문투자자의 경우 투자 포트폴리오가 일반투자자와 확연히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시장 내 영향력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일반투자자에 비해서는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대신 채권이나 펀드 투자 비중이 높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포트폴리오는 사모펀드다. 지난해 말 기준 전문투자자는 펀드 투자금액의 83.4%를 사모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반면, 일반투자자는 주로 공모펀드(78.4%)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전문투자자 2022년 이후 감소세…채권·펀드 투자 비중 높아

금감원은 “금융감독원은 개인 전문투자자 제도가 자본시장 활성화 및 건전한 투자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전문투자자 전환 시 투자자 보호 규제가 완화되는 만큼 전환에 따른 위험성을 투자자가 충분히 안내 받을 수 있도록 '대표 위험고지 안내문'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