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의 얼굴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가 서울 전역을 넘어 성남, 고양, 남양주 등 수도권으로 본격 확산을 시작했다. 서울을 기반으로 기술력과 사용성을 검증한 뒤, 이제 대중화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23일 토스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 5월 서울 전역에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확대했으며 최근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페이스페이 결제 지원을 시작했다. 토스는 수도권 내 가맹점을 순차적으로 늘려 얼굴 결제 생태계를 본격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수도권 진출은 단순한 지역 확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인구·상업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얼굴 결제 서비스의 대중성을 시험해볼 수 있다. 페이스페이가 일상 속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가늠해볼 수 있다. 수도권에서도 안정적인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고, 많은 가맹점을 확보한다면 전국 확산까지 기대된다.
페이스페이는 토스의 전용 단말기인 토스플레이스가 설치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국 가맹점 수가 2만개를 돌파했으며, 수도권 확장으로 가맹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는 편의점, 음식점, 미용실, 카페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업종에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적용 업종과 지역은 확대 중이다.
페이스페이는 안면 인식만으로 결제하는 간편결제 방식이다. 단말기 앞에 얼굴을 비추는 것만으로 1초 이내 결제된다. 기존 간편결제 방식보다 절차가 획기적으로 간소화됐고,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기술과 보안에서도 안정성을 갖췄다. 페이스페이는 얼굴 데이터를 암호화시켜 별도 서버에서 관리한다. 실제 결제 과정에서 사진이나 영상 등 위조된 얼굴이 인식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24시간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이 부정 거래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페이스페이가 일상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기술 정확도와 안정성 확보를 중심으로 가맹점과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