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6/30/rcv.YNA.20250630.PYH2025063001560001300_P1.jpg)
새정부 내각 인선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본격적인 인사청문 절차가 시작됐다. 관심을 모았던 경제팀에는 관료와 기업인이 고루 기용되며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은 '예산통'이라는 평가를 받는 관료 출신이다. 구 후보자를 가리키는 말 중 눈길을 끄는 건 'AI전도사'다. 구 후보자의 입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자 기재부에서는 AI 공부 열풍이 불었을 정도로 그의 AI에 대한 관심은 널리 알려져 있다.
AI는 기술의 영역을 넘어 산업과 교육, 노동, 복지정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의제로 확대됐다. 때문에 AI의 도입은 성장 동력인 동시에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으며, 복합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거버넌스 강화가 필수적이다. 재정은 물론 산업과 과학기술이 어우러지고 인재를 양성할 교육, 노동, 복지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예산 배분의 복잡함을 이해하고, 부처 간 업무 조율 경험이 있는 경제사령탑이 AI전도사가 되겠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그는 이미 저서를 통해 산업 현장 중심의 피지컬AI 육성, 유엔 산하 국제기구 유치 등의 아이디어를 내놓은 바 있다.
구 후보자는 지명 직후 “중장기적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되 '이 돈을 쓰면 대한민국 발전이 이뤄진다'하면 써야 한다”고 말했다. AI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관련 정책 도입 구상을 밝힌 바 있는 만큼 획기적인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앞으로 남은 것은 검증과 증명이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AI비전이 실행 가능하며 설득력이 있을지를 검증하게 될 것이다. 또 이후 새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을 설계하고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에 주목해야 한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