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아이즈, 176억 규모 디지털 바이오 의료 플랫폼 사업 선정

‘K-Bioportal’ 구축…정밀의료 혁신·신약개발 가속
김영철 아이티아이즈 화순 생명공학 연구센터장(CIO)
김영철 아이티아이즈 화순 생명공학 연구센터장(CIO)

의료 빅데이터·AI 전문기업 아이티아이즈(대표 이성남)가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정밀의료와 신약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형 국책사업에 참여한다. 아이티아이즈는 보건복지부가 2025년도 핵심 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하는 '디지털 바이오 스마트 임상지원 플랫폼 구축 및 개발' 사업의 공동연구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총 176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주관하며, 아이티아이즈를 비롯해 제이에스링크, 씨앤알리서치 등 디지털 바이오 전문 기업들이 산학협력 파트너로 참여한다. 참여기관들은 K-HOPE(Korea-Hwasun Oncology Precision biomedicine & Experimental trials)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기반의 정밀 임상시험 체계를 선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핵심은 화순전남대병원이 15년 이상 축적해 온 국가 전략 자산인 인체자원은행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이다. 병원은 4만여명의 암 환자로부터 확보한 검체와 유전자 정보, 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 의료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분석 시스템을 접목해 환자 개인별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아이티아이즈는 의료 임상·유전체 빅데이터를 AI 기술과 결합해 질병 예측과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공하는 정밀 의료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같은 암이라도 환자마다 유전자 구성이나 면역 반응이 달라 치료 효과에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AI 분석을 통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사전에 제시하는 정밀 의료 모델을 상용화하는 데 주력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연구개발을 넘어,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크다. 특히, 글로벌 바이오 데이터 플랫폼인 cBioportal과 같은 한국형 K-Bioportal을 개발해 국내 연구자와 의료기관이 신약 개발과 정밀의료 연구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이티아이즈는 이미 지난 5월 화순전남대학교병원과 '디지털 통합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설계 및 AI 인프라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양 기관은 의료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전환과 AI 서버 등 인프라 확충, 신규 사업 발굴 등 협력 체계를 강화해왔다. 특히,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미래의료혁신센터 내에 바이오 생명공학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실제 임상데이터(RWD)와 실증근거(RWE)를 기반으로 정밀 바이오 데이터 연구 플랫폼을 구축했다.

아이티아이즈는 의료 빅데이터 분석과 AI 인프라 구축 역량을 기반으로 바이오헬스 분야의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자사의 의료 특화 AI 솔루션인 'GENAI ME(제나이 미)'와 'GENAI STATION(제나이 스테이션)'을 통해 이미 의료 현장에서 AI 모델링 기술과 데이터 분석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김영철 아이티아이즈 화순 생명공학 연구센터장(CIO)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형 K-Bioportal을 구축하고, 바이오헬스 분야의 신약 연구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며 “정밀의료와 예방의학을 기반으로 한 의료 데이터 활용 생태계를 확립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