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이 '비회원 주문·예약' 서비스를 전격 종료한다.
1일 SSG닷컴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비회원을 대상으로 제공한 상품 주문과 여행 예약 서비스를 종료한다.
기존에는 SSG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비회원 자격으로 SSG닷컴에 있는 이마트몰, 신세계몰, 신세계백화점 등 카테고리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비회원 구매 서비스가 사라지면 SSG닷컴에서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SSG닷컴은 최근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회원 로그인 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변경된다”고 안내했다.

이번 비회원 주문 서비스 종료는 이용률이 현저히 낮은 서비스를 정리해 플랫폼 운영 효율을 높이는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용률이 저조한 서비스를 유지하는 데 드는 불필요한 자원과 인력 낭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가입 회원을 위한 핵심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는 게 핵심이다. SSG닷컴의 비회원 주문 서비스 이용률은 발생하는 전체 구매 건수 중 한 자릿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회원제로 전환하면서 고객 서비스 품질도 한층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원 가입을 통해 고객별 주문 내용, 배송 정보, 과거 구매 이력 등을 한층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응대할 수 있게 된다.
유통업계는 SSG닷컴이 기존 비회원 고객을 회원으로 끌어들여 접점을 늘리는 한편 개인화된 서비스와 맞춤형 혜택을 제공해 록인(Lock-in)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비회원 고객의 구매 데이터를 별도로 관리하는 데 투입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도 서비스 종료의 배경으로 풀이했다. 해당 비용으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 가입자 등 충성도 높은 고객을 위한 혜택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SSG닷컴은 다음 달부터 최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는 등 온라인 장보기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