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호관세 유예, 8일 종료…북미시장 점유 판도 요동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세워져 있는 수출용 자동차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세워져 있는 수출용 자동차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가 오는 8일 종료되면, 미국 시장 점유 판도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비슷한 대미 수출 구조를 갖는 독일과 일본에 비해 자동차와 부품 등의 품목에서 가격 경쟁력 약화가 전망된다. 반면 기계류와 전기·전자제품을 중심으로 경쟁국인 중국과 대만, 인도에 비해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일 발표한 '트럼프 1기 이후 미국 수입시장 수출경합 구조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월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417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시장 점유율이 4.0%에서 3.4%로 하락, 순위는 7위에서 10위로 밀려났다.

특히 자동차 및 부품(-24.3억 달러), 기계류(-5.7억 달러), 화학제품(-4.2억 달러), 반도체(-3.8억 달러) 등 주력 품목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본(수출경합도 0.52), 독일(0.41)과의 경쟁도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국가는 우리보다 낮은 상호관세(일본 24%, 독일 20%)가 예고돼 가격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국(54%), 베트남(46%), 대만(32%), 인도(26%)는 우리보다 높은 수준의 상호관세가 예정돼 있어, 특히 기계류 및 전기전자 분야에서 우리 제품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이들 국가는 최근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한국과의 수출경합도도 동시에 상승 중이다.

김규원 무협 수석연구원은 “상호관세로 인한 대미 수출 감소에 사전 대비해야 한다”면서 “기업 차원에서는 생산 거점을 다양화하고 생산 비용을 절감하여 과세 기준가격을 낮추는 한편, 미국 내 생산이 어렵거나 대체 가능성이 낮은 품목으로 수출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