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엔서지컬은 자사가 개발한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가 인도네시아에서 첫 수술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수술은 본격 장비 도입 전 현지 시장의 인지도와 신뢰도 구축을 위해 시범적으로 진행된 행사다. 인도네시아 내 자메닉스에 대한 시장 반응을 평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행사는 지난 6월 18일부터 지난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최고 권위 국립병원인 RSCM에서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아시아 비뇨의학회 회장인 인도네시아대학교 의과대학 및 침토 망운쿠스모 병원 비뇨기과 교수폰초 비로워(Ponco Birowo) 교수와 위디 아트모코(Widi Atmoko) 교수가 로엔서지컬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를 통해 직접 집도했다.
자메닉스를 이용해 총 7건의 수술이 진행됐다. 큰 결석, 다발성 결석, 접근이 어려운 위치의 결석 등을 복잡하고 난이도 높은 결석 사례가 포함됐지만, 모든 수술은 특별한 이상반응 없이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환자들의 예후도 양호했다.
2.6센치의 큰 결석 환자를 대상으로 침습적 수술(PCNL)이 예정돼 있었으나, 단 한 번의 자메닉스 수술만으로 안전한 결석 제거에 성공했다.
수술을 진행한 비로워 교수는 “큰 결석이나 어려운 위치의 결석과 같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술이라도 자메닉스를 통해 더 정밀하고 안전하게 진행 가능하다”며 “인도네시아 의료 환경에 있어 매우 유용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수술의 성과는 지난주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 비뇨의학 학회 JUMP 2025에서 발표됐다. 이번 학회에는 약 250명의 전 세계 비뇨의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학회에서는 비로워 교수가 '로보틱 RIRS를 이용한 첫 수술'라는 주제로 자메닉스를 이용한 로봇RIRS의 초기 수술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인도네시아 로봇 RIRS 확대 가능성에 대해 소개했다. 조성용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로봇 요관경술과 인공지능의 진화하는 역할'을 주제로 자메닉스가 제시하는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의 가능성을 발표했다.
권동수 로엔서지컬 대표는 “앞으로도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임상 사례를 늘려 나가면서, 자메닉스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현지 병원 도입, 보험 수가 협의, 마케팅 전략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자메닉스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서 로봇 신장결석 수술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