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고 주웠다가 깜짝”... 맹독 품은 '이 동물'은?

미국 여성이 바닷가에서 독을 가진 청자고둥을 주웠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사진=틱톡(@beckyleeinoki) 캡처
미국 여성이 바닷가에서 독을 가진 청자고둥을 주웠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사진=틱톡(@beckyleeinoki) 캡처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바닷가에서 맹독을 가진 소라고둥을 주운 사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틱톡커 '베키리 롤스'는 지난달 초 일본 오키나와를 여행하며 바닷가에서 조개껍데기를 줍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틱톡에 게시했다.

영상에서 그는 조개껍데기를 주우며 바닷가를 돌아다니고 있다. 영상에는 '그는 아직 모르지만, 몇 분 안에 온몸이 마비되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포탄을 집어 들게 될 것'이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롤스는 격자무늬가 있는 소라고둥을 집어 들고 “집에 이 고둥 껍데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내 소라고둥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바닷물에 풀어줬다.

결과적으로 이 행동이 그의 목숨을 구했다. 그가 주웠던 소라고둥은 단 몇 분 만에 온몸을 마비시킬 수 있는 독을 가진 '청자고둥'이었기 때문이다. 청자고둥은 포식성 복족강 연체동물의 일종으로, 나선형 껍데기 속에 서식하며 강한 독을 가지고 있다.

롤스는 “(영상 속) 저는 바다에서 가장 독이 강한 생물과 놀고 있다. 전신 마비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독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종은 '담배 달팽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쏘인 후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시간 안에 사망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청자고둥은 빨대처럼 속이 빈 작살 모양의 이빨(독침)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먹이에 독을 주입해 사냥한다. 700여 종에 달하는 청자고둥은 종별로 독의 구성이 달라 항독제가 없기 때문에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이 영상은 조회수 3000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예쁘다고 다 만지면 안 된다”, “하와이에서 자라 4학년 때 이 청자고둥에 대해 배웠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진 않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