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쟁력 높이는 '학·연 협력 플랫폼']오상록 KIST 원장 “전북 첨단모빌리티 산업 출연연-대학 동반성장 주도”

오상록 KIST 원장
오상록 KIST 원장

“기술·인재·산업 선순환으로 전북이 첨단 모빌리티 허브로 도약하는 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앞장서겠습니다.”

오상록 KIST 원장은 전북이 모빌리티 산업 '패스트 팔로어'를 졸업할 때가 됐다고 힘줘 말했다.

전기차 중심 친환경 정책,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글로벌 통상 전략 강화 등을 강조하는 국민주권 정부 아래 전북도가 그 중심지로 도약할 전환점에 서 있으며, 이를 선도할 플랫폼이 마련됐다는 뜻이다.

KI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COMPA) '학·연 협력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을 통해 전북대와 함께 '친환경 첨단 모빌리티 학·연 협력 플랫폼'을 전북에 구축했다.

오 원장은 “전북은 기술개발, 인재양성, 산업화, 창업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면 글로벌 첨단 모빌리티 허브로 도약할 잠재력을 갖춘 곳”이라며 “국책연구기관인 KIST가 그 가능성을 현실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중 핵심으로 소개한 것이 구체적인 기술 이전 및 창업 활성화 실천 전략으로 지난해 전북대와 구축, 성과를 거둔 '온사이트랩'이다. KIST의 기술 사업화 노하우를 전북에 이식해 수도권-지역 간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창업 혁신 동반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온사이트랩이 향후 출연연·지역거점 대학 간 벽 허물기 기반이자 '지역거점형 기술사업화 허브'로서, 전북을 발전시키는 혁신 생태계 모델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경쟁력 높이는 '학·연 협력 플랫폼']오상록 KIST 원장 “전북 첨단모빌리티 산업 출연연-대학 동반성장 주도”

그러면서 “전북대·전북도와 협력해 우리 플랫폼으로 배출한 지역 인재가 정주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술-인재-산업의 선순환을 이루는 게 우리 방향이자 목표”라고 전했다.

이미 창업 지원, 생태계 조성이 활발하다. KIST는 지난해 9월 전북대 창업보육센터와 업무협약(MOU)을 맺어, 학·연 협력 플랫폼을 통한 창업 기업 1곳이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플랫폼이 연구 공간을 넘어 실질적인 기술 창업 출발점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 오 원장 평가다.

이밖에도 다양한 노력이 이어진다. 이달 열린 자문위원회에서는 '학연협력 플랫폼 동반성장 협의체'가 출범했다. 협의체에는 지역 현장 실무자들이 참여해 학연협력 플랫폼이 전북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지역 산업과 창업 생태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도록 지원한다.

학·연 협력 플랫폼에 참여하는 지역 5개 기업과 기술 협력을 계속 이어가도록 오는 9월 'KIST-전북대 융합 성과공유회·상생협약식'도 개최할 계획이다. 오 원장은 “플랫폼 운영 성과와 사업화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체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력은 지역 협력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KIST 전북분원이 세계 연구기관들과 연계해 기술 경쟁력과 실증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 원장은 “독일 라이프치히 응용과학대학과 에너지저장용 복합소재를 공동 개발 중이며, 전북 지역 실증 인프라와 연계도 모색 중”이라며 “첨단모빌리티 관련 글로벌 협력에 기반한 전북의 자생력 강화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