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CA시금치·스마트팜 상추 선보인다…“폭염 영향 최소화”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채소코너에서 CA시금치와 스마트팜 잎채소를 홍보하는 김시은 MD(왼쪽)와 홍윤희 MD의 모습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채소코너에서 CA시금치와 스마트팜 잎채소를 홍보하는 김시은 MD(왼쪽)와 홍윤희 MD의 모습

롯데마트는 폭염으로 인한 잎채소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CA저장 시금치와 스마트팜 상추·깻잎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최근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시금치와 상추 등 주요 잎채소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간 가락시장 시세에 따르면 특등급 시금치(4㎏)와 상등급 상추(4㎏) 평균 가격은 작년 동기 대비 약 두 배 오른 각 3만9582원, 2만4420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을 관측한 롯데마트는 지난 6월 초 경북 산지 농가와 사전 협의를 통해 총 6400단의 시금치를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 내 CA저장고에 보관했다. CA저장은 온도, 습도, 공기 중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해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하고 수확 당시의 맛과 신선도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저장 방식이다.

보통 7월에 판매하는 시금치는 경기지역에서 출하되지만 롯데마트는 CA저장 기술을 활용해 남해안·경남지방의 영해 시금치를 7월 중순에도 맛볼 수 있게 했다. 이번 CA 시금치는 한 단에 2990원에 판매한다.

또한 롯데마트는 올해 스마트팜에서 재배된 상추와 깻잎을 신규 도입해 선보인다. 일반적으로 잎채소는 7월~9월 무더운 여름 날씨에 쉽게 시드는 현상이 발생한다. 반면 스마트팜 채소는 기후 영향을 덜 받는 시설재배 방식을 통해 균일한 품질을 자랑한다.

롯데마트 채소팀 상품 기획자(MD)는 올해 1월 전북 부안과 충남 금산에 위치한 스마트팜 농가에 방문해 상추와 깻잎 물량을 추가 확보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스마트팜 상추(150g)는 2490원, 스마트팜 깻잎(30입 내외)은 1990원에 판매된다.

롯데마트는 농산물 선도 유지가 어려운 시기에도 고객에게 신선한 상품을 제공하고자 지난 2018년부터 'CA저장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재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는 총 1000여 톤(t)의 농산물 저장이 가능한 CA 저장고를 보유하고 있다. 시기 별로 사과, 양파, 수박, 시금치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해 CA 저장 기술을 적용 중이다.

김시은 롯데마트·슈퍼 채소팀 상품기획자(MD)는 ”기후 변화로 인한 채소 수급 불안정에 대응하고자 CA저장 기술 활용, 스마트팜 채소 물량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상 기후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채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