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부터 11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2025)'은 우리나라 자율주행 기술 현재와 미래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처음 개최해 올해 2회째를 맞고 있는 AME 2025에는 국내외 60여개 기업이 참가해 본격 상용화에 접어들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AME 2025'에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에스유엠, 에스오에스랩, 오토엘, 카네비모빌리티,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비트센싱, 보스반도체, 웨이즈원, 아이나비시스템즈, 인텔렉투스, 퓨처드라이브 등 국내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여러 회사 자율주행차와 라이다, 레이더, 고정밀지도, 자율주행 통합제어 소프트웨어(SW), 시뮬레이터, 자율주행용 반도체, 통합운영플랫폼 등이 다양하게 전시됐다.
우리나라 자율주행 대표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율주행 셔틀 '로이' 전시와 함께 싱가포르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시작을 발표했다. 자율주행 셔틀 로이에는 자율주행 협력사의 기술이 탑재됐다. 라이다 업체 오토엘은 32채널 라이다 2대를 전면과 후면부에 적용했다. 정밀지도 업체인 웨이즈원은 자율주행차 운행 상황을 보여주는 자율주행 디스플레이를 셔틀 내부에 탑재했다. 앞으로 셔틀 수출과 협력사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율주행 센서 대표 기업 에스오에스랩과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각각 자율주행용 라이다와 레이더 센서를 전시했다. 양 사는 현재 국내 시장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양 사는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자율주행 시장과 로봇, 드론, 국방 등 관련 시장 확대도 노리고 있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스타트업 퓨처드라이브는 서울에서 대구 배송 로봇을 원격제어하는 시연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 우리나라에서도 자율주행 서비스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오토노머스에이투지), 강남 지역 야간 자율주행 택시(에스더블유엠) 등 자율주행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동작구 자율주행 마을버스(에스유엠)를 시작으로 동대문구(오토노머스에이투지), 서대문구(에스더블유엠) 등에서 자율주행 마을버스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또, 라이드플럭스는 6월 상암 지역에서 운전자없는 자율주행 영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인구 감소 지역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활용하려는 노력도 선보이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경남 하동에서 자율주행 버스 운행을 시작하며 자율주행 버스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AME 2025는 우리나라 자율주행 서비스 확산을 잘 보여줬다. 전시사는 공통적으로 자율주행 생태계 성장을 위한 정부 차원 투자와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자율주행 정책 측면에서는 연구개발(R&D) 투자, 자율주행 서비스 확대, 기업간 협력 강화가 중요 이슈가 되고있다. 인공지능(AI)과 융합되는 자율주행 트렌드에 맞춰 자율주행 AI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율주행 서비스 확산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필수다. 도심과 인구감소지역 등 특성에 맞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지원하고, 서비스 생태계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 또, 프로세서-피지컬AI-자율주행 센서-자율주행차-공간정보를 아우르는 업체간 협력 체계를 효과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앞으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산업계 상용화 노력으로 자율주행 관련 시장을 주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 gm1004@kookmi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