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산업과 인재,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종합 전시·컨벤션 행사 '2025 K-ICT 위크인부산(WEEK in BUSAN)'이 15일 막을 올렸다.
17일까지 사흘간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2025 K-ICT 위크인부산은 'AI 기술과 혁신의 중심지 부산(AI Core BUSAN)'을 주제로 AI 도시로 거듭날 부산의 현재와 미래를 집중 조명한다.
'IT 엑스포 부산' '클라우드 엑스포 코리아' 'AI 코리아' 3개 행사를 통합한 전시회에서는 더존비즈온, 엑스오비스, 모빌린트, AI네이션, 에스위너스, 모두싸인, 론픽 등 전국에서 모인 178개 기업·기관이 409개 부스를 마련해 신기술을 뽐냈다.
더존비즈온은 AI, 클라우드 등 첨단 ICT를 접목해 비즈니스 고도화와 생산성 향상을 구현하는 플랫폼을 다수 전시했다. 대표 솔루션인 '위하고(WEHAGO)' '아마란스(Amaranth)10' '옴니이솔(OmniEsol)'을 비롯해 업무 생산성 혁신 AI 도구 'ONE AI'로 비즈니스 플랫폼 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시연을 한다.

엑스오비스는 사람 얼굴을 만화 캐릭터로 그려주는 GPT 탑재 예술가 로봇 '스케쳐엑스'로 수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만화가 이현세의 화풍으로 캐릭터를 그려주는 이 로봇은 그림을 출력하는 게 아니라 직접 펜을 쥐고 종이에 그림을 그려 관람객에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을 선물한다.
모빌린트는 비전, 음성, 거대언어모델(LLM) 등 다양한 AI 모델 추론을 고속·저전력으로 수행하는 고성능 AI 가속기 칩 '애리스(ARIES)'를 소개한다. 애리스를 탑재한 PCIe 카드형 AI 가속기 'MLA100'과 초소형 AI 시스템온모듈(SoM) '레귤러스(REGULUS)'도 전시한다.
AI네이션은 비전 인식과 AI 기술 기반 지능형 로봇을 선보인다. 유니버셜로봇(UR) 로봇팔에 원익로보틱스의 로봇렌즈를 결합한 이 로봇은 직접적인 명령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추론 모델로 문맥을 파악해 가장 적합한 행동을 수행한다. 전시장에서는 로봇팔에 OCR 기술을 접목해 로봇팔이 명함을 옮기면서 자동으로 명함 정보를 인식해 저장하는 기능도 시연한다.

에스위너스는 고부가가치 냉동·냉장 화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글로벌 물류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냉동컨테이너 전용 사물인터넷(IoT) 관제 솔루션'을 선보인다. 냉동컨테이너 내부 온도와 습도, 위치는 물론 충격 여부 등 상태 정보를 실시간 수집해 전송하는 해운물류 디지털전환(DX) 선도 제품이다.
모두싸인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폭넓에 공급한 전자서명 서비스와 함께 최근 출시한 AI 계약관리 솔루션 '모두싸인 캐비닛'을 선보인다. 이 솔루션은 계약서 내 핵심 데이터를 AI가 자동으로 추출하고 갱신 및 만료 시점을 알려주는 스마트 리마인더 기능을 제공한다. 기업 계약 관리 자동화와 효율성을 높여주는 제품이다.
론픽은 맞춤형 운동과 재활을 돕는 모듈형 로봇 운동 장비 '론픽 스마트시스템(RSC)'과 AI 기반 운동 피드백 시스템 '로봇운동관리시스템(REMS)'을 전시한다. 론픽은 AI, 로봇 공학, 실시간 데이터 기반 스마트 운동시스템과 차세대 스마트 피트니스 솔루션을 선보이는 스타트업이다.

2025 K-ICT 위크인부산은 아시아 최대 스마트시티 행사인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5'와 동시 개최로 어느 해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부산은 도시 전역에 AI와 데이터 기반 스마트기술을 도입하고 교통, 물류, 행정,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과감한 혁신을 추진해왔다”면서 “이번 행사가 도시 간 경계를 넘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더 나은 미래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협력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