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수업일수는 며칠?” 이진숙, 초·중등교육 질문에 '진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초·중·고등학교의 법정수업일수 등 기초적인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질타를 받았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초중고등학교의 법정수업일수가 며칠인지 아느냐, 전국 학교의 교육행정정보를 연계하는 시스템이 무엇인지 아느냐” 등을 질의했다.

이 후보자는 190일인 법정수업일수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나이스(NEIS) 시스템의 이름도 한발 늦게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보통합과 관련해서도 주관 주체가 교육청이라고 답했다. 유보통합은 교육부가 주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의 지위가 교과서와 교육자료 중 어느 쪽이 더 적절한지를 묻는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 질의에도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앞서 교육위는 AI디지털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후보자는 강 의원이 “7월 10일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에 입법적 결단이 있었던 사안”이라고 지적하자 “그럼 따르겠다”고 답했다.

사교육비 해소 등 주요 교육 의제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대답을 내놨다.

영유아 사교육비의 주범으로 꼽히는 영어유치원의 경우 “공교육 범위 안에서 서비스하겠다”고 말했으나, 유치원에서부터 영어교육을 하겠다는 의미냐는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는 “신중히 고민하겠다”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특목고, 자사고 등을 폐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초중등교육의 전문성 지적에 대해 “사범계열 건축공학교육과 출신으로 교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며 “수십 년간 중등교원들에 대한 연수를 담당하며 현장의 선생님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등 관심을 늘 가졌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