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스마트시티 국제행사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5)'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렸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WSCE 2025'는 스마트시티 분야의 전 세계 정부, 기업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도시의 비전과 가치를 논의하는 장이 됐다. 그 가운데 'AI 스마트시티 에너지 최적화 전략 콘퍼런스'가 한국언론인협회(회장 성대석)와 국회 디지털경제3.0포럼(대표의원 김종민·이성권)의 공동 주최로 지난 17일 개최됐다.

최준균 KAIST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에너지 생산과 소비 패턴, 에너지 가격, 에너지 저장 시설이 어떠한 변화를 이끌지 전망하면서 기존의 스마트그리드 생태계가 어떠한 변화를 겪을 지에 대한 통찰력이 필요하다”면서 “결론적으로 AI 기술로 인해 기존의 에너지 생태계는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며, 에너지 생태계 고도화 방향은 스마트시티 진화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콘퍼런스 및 우수기업 개요](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7/17/news-p.v1.20250717.a75267546ada45eaa6284f28726e4f61_P2.png)
류수영 이에이트 전무는 주제강연에서 “이에이트는 디지털트윈과 AI 기술을 활용해 사물인터넷(IoT)센서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고, 시뮬레이션 기반의 분석을 통해 건물 운영을 자동화·최적화한다. 디지털트윈은 이제 스마트시티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손태영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은 주제강연에서 “재생에너지의 확대는 필수적이지만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는 재생에너지와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조화라는 에너지 혁신이 스마트시티와 결합한 SMR 스마트넷제로시티 모델은 탄소중립과 도시 성장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사업모델이다. 확대된다면 국토 균형발전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 스마트시티 우수기업 시상식에서는 스마트시티의 기술력과 제품, 서비스로 스마트시티 구현을 우수하게 추진하고 있는 기업과 기관, CEO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토교통부 장관상은 엘와이디(건설), 인터콘시스템스(교통), 에이테크(데이터), 베스텔라랩(보안), 스칼라웍스(안전), 라움건축사사무소(환경) 6개 기업이 수상했다.
이어 주최기관 공동명의상에 한국수력원자력이 공공기관 부문을 수상했다. 부산광역시청·안양시청·울산광역시청은 지자체 부문을 거머쥐었다. 가우스랩 이정근 대표는 CEO 부문을 수상했다.

이 행사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는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도시의 지능화 기여, 스마트 안전과 보안 기술의 일상화 실현, 사람 중심의 스마트도시 철학 실현을 기준으로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혁신적 시도들이 계속 이어져 더 많은 도시가 기술과 공동체, 데이터와 철학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스마트도시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