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그룹, '90% 절전 간판' 신한은행에 첫 공급

신한은행 인천중앙금융센터에 도입된 지싸인.
신한은행 인천중앙금융센터에 도입된 지싸인.

이지그룹이 자체 개발한 '초저전력 태양광 간판(이하 지싸인)'을 신한은행에 공급했다. 은행에 공급한 첫 사례다.

이지그룹은 '지싸인'을 인천·독산동·시화공단 금융센터 등 12개 신한은행 지점에 설치했다.

지싸인의 핵심은 '점착식 광학 면 발광 도광 필름' 특허 기술이다. 발광다이오드(LED) 빛을 모든 각도에서 고르고 선명하게 확산시켜, 기존 LED 간판과 동일한 밝기를 90% 이상 절감된 전력으로 구현한다.

지싸인에 필요한 전력은 지점 옥상 등에 설치된 소형 태양광 패널에서 자가발전으로 충당하며, 필요시 일반 전력 사용도 가능하다.

앞서 이지그룹과 신한은행은 2023년부터 2년간 기술 실증을 거쳤다. 양 사는 연내 10개 지점에 추가로 지싸인을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향후 전국 영업점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 인천중앙금융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소형 태양광 패널.
신한은행 인천중앙금융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소형 태양광 패널.

김주영 이지그룹 대표는 “지싸인에는 저전력 친환경 기술이 집약돼 다양한 분야로 확장이 가능하다”며 “은행권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업용 B2B 시장에 진출, 친환경 제품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싸인 도입은 2040년 RE100 목표 달성을 위한 실질적 이행 수단 중 하나”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신한은행 자가 영업점을 중심으로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지그룹과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