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반도체 솔루션 기업 인테그리스가 경기 안산시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혁신파크 부지에 '코리아테크놀로지센터'(KTC)를 개소했다고 18일 밝혔다.
KTC는 인테그리스가 35년 이상 국내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며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집약한 연구·응용 거점으로, 화학적 기계적 평탄화(CMP) 공정, 첨단 증착재료, 습식 케미컬 분야 중심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실증 테스트 환경을 비롯해 고객사가 직접 공정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공간까지 갖춰 반도체 제조사들의 실질적 기술 과제 해결을 지원한다.
KTC는 클래스10 클린룸, 정제 및 여과 분석 장비 등 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CMP 슬러리 연구개발, 고체 전구체 공급 시스템 응용, 습식 케미컬 모니터링, 입자 특성 분석 등 미래 핵심 기술 역량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KTC는 인테그리스의 '기술센터 전략'에 따른 핵심 투자 사례로, 국내 기존 거점인 화성·원주·평택·수원 등과 함께 인프라 협업을 강화한다. 1만2000㎡ 규모의 KTC는 약 500명의 국내 인력을 기반으로 운영하며, 장기적으로 국내 반도체 제조 생태계와 협력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또 한양대 ERICA 캠퍼스 내 입지 특성을 살려 차세대 반도체 인재 양성과 산학협력에도 박차를 가한다. 인테그리스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교육 및 인재 육성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으며, 자체 'STEM 장학금'을 통해 한양대 ERICA를 비롯한 국내 주요 이공계 대학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KTC는 인테그리스의 2030년 사회적 책임(CSR) 목표도 반영했다. 센터는 에너지 효율과 폐수 재활용 설비가 적용된 친환경 구조로 설계했으며,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 등 지속가능한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미래 반도체 산업이 요구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현에도 기여한다.

이날 개소식에는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허남석 안산시 부시장, 이기정 한양대 총장 등 관계 인사도 참석해 KTC가 지역과 산업 전반에 가져올 기대 효과에 대해 강조했다.
고 도 경제부지사는 “KTC가 경기 서남권을 대표하는 R&D 거점으로 성장해 경기도의 반도체 클러스터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기도 또한 규제 개선과 행정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기정 한양대 총장은 “ERICA는 산학협력의 모범 사례로서, 기업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통해 산업과 교육의 상생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원 인테그리스 코리아 사장은 “KTC 개소는 지난 35년간 이어온 국내 반도체 산업과의 협력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이며, 안산이 반도체 산업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