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차관급인 인사혁신처 처장과 새만금개발청 청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을 임명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인사 내용을 발표했다.
인사혁신처장은 최동석 현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소장을 임명했다. 최 처장은 한국은행 인사조직개혁팀장, 교보생명보험 인사조직 담당 부사장 등을 거치면서 인사·조직관리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했다고 소개했다.
각종 저술을 통해 체계적 인사 시스템의 필요성을 국민께 알리는 데 기여했다고도 전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공공과 민간에서 축적한 인사·조직관리 경험을 활용, 국민을 위해 유능하고 충직하게 일할 수 있는 공직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새만금개발청 청장에는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발탁했다. 김 청장은 기자 출신으로 논설위원을 거쳐 청와대 대변인과 국회의원을 역임한 만큼 언론은 물론 국정 운영과 입법까지 폭넓게 경험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지역 협력과 홍보 소통, 정책 경험 등을 기반으로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기반 RE100 국가산단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을 실천할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권대영 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임명했다. 권 부위원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의 핵심 기획자로 이 대통령이 직접 칭찬한 인물이다.
대통령실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새출발기금과 안심전환대출 등 실효성 높은 민생금융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한, 실무 중심의 위기 대응 금융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 핀테크 혁신 방안과 부동산PF 정상화 방안 등 정책 수립 경험을 두루 갖춰 금융 분야에서 혁신과 안전성 간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인물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민생, 금융약자 보호, 혁신금융 육성이라는 금융정책의 기조에 안정적 실행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에는 유홍준 현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를 임명했다. 유 관장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대중 참여형 문화 확산에 기여한 학자다. 영남대 박물관장과 문화재청장을 역임해 학문적 깊이와 함께 행정 운영 역량도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다.
강 대변인은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감수성과 참여도를 높이고, 전통 유산의 재해석 등을 통해 한국의 세계적 위상을 더욱 높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