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자유치 등을 위해 유럽을 출장 중인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도내 스타트업 지앤티와 대규모 전기 자동차 부품 계약을 체결한 독일의 글로벌 기업 플레틀과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24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빌리 프레틀 프레틀그룹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이윤수 프레틀그룹 글로벌전략사업총괄 겸 아시아 대표, 손일수 지앤티 대표가 함께했다.
프레틀그룹은 독일의 글로벌 자동차 전장기업이자, '보쉬'의 1차 벤더사다. 프레틀은 지앤티의 전기차용 부품 '컨버터'를 2030년까지 약 4600억원(2억 9370만 유로)어치 구매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지난달 지앤티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날 접견에서 김 지사는 지앤티와 프레틀그룹 간 협력 계획을 듣고, 향후 프레틀그룹의 국내 진출 및 도내 투자 등 협업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빌리 프레틀 대표에게 “충남의 스타트업인 지앤티가 성공할 수 있도록 '보증'을 서기 위해 왔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어 “충남은 아시아 시장에서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는 지역”이라고 소개하며 “독일의 히든챔피언인 프레틀사에서도 충남에 조속히 생산라인을 구축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빌리 프레틀 대표는 “한국 대학에서 잠깐 공부했는데, 그때 한국 학생들의 근면함과 노력이 인상적이었다”며 친근함을 표한 뒤 “지엔티와 프레틀이 사업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지엔티는 본사를 천안 자동차연구원 내에, 연구소는 도와 천안시가 함께 만들고 운영비를 지원 중인 충남천안그린스타트업타운에 있다. 공장은 아산 호서대 호서벤처밸리에 구축할 예정이다. 지앤티의 컨버터는 크기와 무게를 대폭 줄이고, 전력 효율은 크게 높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