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문화가 곧 경제이자 국제경쟁력인 시대”라며 “K컬처 300조원 시대를 열기 위한 문화산업 혁신 전략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콘텐츠 기업 대표 출신인 최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K팝, K드라마, 게임, 웹툰, 출판 등 콘텐츠 산업은 이미 154조원의 매출과 133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며 국가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인공지능(AI)과 문화기술, 정책금융, 해외 진출을 포괄하는 생태계 혁신을 통해 토종 제작사와 OTT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주요 정책 방향으로 △K콘텐츠 산업 생태계 혁신 △문화예술 기반 강화 △문화 복지 확대 △전문체육 및 스포츠외교 강화 △방한 관광 3000만 시대 실현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그는 “AI 콘텐츠 창·제작과 유통,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구축 등 인공지능 대전환에 대응한 콘텐츠 산업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문화기술 연구개발(R&D), 세제 지원, 국제 교류 확대를 통해 K푸드, K뷰티, K패션 등 연관 산업도 함께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예술이 상상력과 창의성 원천이자 창작 씨앗이 되도록 예술인의 권리 보호와 창작 공간 확충, 사회안전망 구축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특히 청년·장애 예술인의 기회를 넓히고, 불법 저작물 유통에는 국제공조를 통한 단호한 대응 방침을 제시했다.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관련해서는 “근로시간 단축, AI·로봇 등으로 늘어난 여가 시간이 삶의 활력이 되도록 하겠다”며 “문화예술 교육 확대, 문화 소외계층 지원, 지역 문화 기반 확대 등 입체적 문화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육 영재부터 국가대표까지 이어지는 전문체육 투자와 스포츠 인재의 국제기구 진출을 통해 스포츠 외교의 영향력을 높이겠다”며 체육 복지와 일자리 확대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관광 분야에 대해서는 “K-컬처 인기를 지역 방문 관광으로 전환하겠다”며 “입국부터 출국까지 전 과정의 서비스 혁신, 관광 기업의 AI·디지털 전환, 마이스·치유·크루즈 관광 육성 등으로 방한 관광 3000만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끝으로 “좋은 정책은 국민이 체감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며 “작은 목소리도 경청하고, 정책 전 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