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보안 전문기업 드림시큐리티(대표 범진규, 오석주)가 주주 및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작년부터 매입해 온 자사주 379만주(발행주식총수의 7.49%) 중 279만주를 소각하고, 나머지 100만주는 계열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드림시큐리티는 렌탈 전문 업체인 '한국렌탈'과 디지털 콘텐츠 솔루션 전문기업 '디지캡'을 인수한 후 견조한 외형성장을 이뤄냈다.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한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부터 4건의 신탁계약(총 120억원)을 체결, 총 378만9332주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주주환원 기조를 보다 강화하고자 발행주식총수의 5.51%에 달하는 자사주278만9332주를 소각할 예정으로, 이는 회사가 상장한 이후 첫 자사주 소각이다. 소각 규모는 약 88억원이며 소각 예정일은 다음달 5일이다. 이번 소각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사주를 이사회 결의에 의하여 소각하는 것이라 자본금에는 변동이 없고 발행주식총수만 줄어들게 된다.
이와 더불어 드림시큐리티는 자사주 중 100만주를 계열회사 디지캡에 처분할 예정이며,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1.98%에 해당한다. 디지캡은 지난해 12월에 취득한 50만주를 포함해 총 150만주의 주식을 보유하게 되고, 이를 통해 계열사간의 전략적 협력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책임 경영 체계를 강화함과 동시에 시너지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자사주 소각 및 처분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보유 자사주의 시장 재유통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고,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회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드림시큐리티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은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는, 회사 가치의 실질적 제고와 기업의 책임 있는 자본 정책 실현이라는 중장기 전략에 기반하여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영상 보안, AI 기술, 해외 유통망 등을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 디지캡과 전략적 연계 강화로 그룹 내 시너지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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