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AI 더빙 특화 K-FAST 확산지원' 사업 공모 결과, 6개 컨소시엄·20개 K-채널을 최종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 80억원의 본 사업 추경 예산을 편성한데 이어 △ 사업자 공모(5.30~6.30), △ 발표 평가 △ 사업비 심의·조정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AI 더빙 등 현지화 기술력과 신작 등 차별화된 미디어·콘텐츠 경쟁력이 우수한 6개 컨소시엄 사업자(뉴아이디, 도스트일레븐, CJ올리브네트웍스, 언에이아이, 이스트소프트, 허드슨에이아이)를 선정했다.
컨소시엄은 주관기업 6개사와 참여기업 22개사가 협력, AI기술을 활용해 K-미디어·콘텐츠의 해외진출에 필수적인 더빙과 화질개선, 음원제거·대체 등 현지화 작업을 수행하여 K-채널 20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AI 더빙 기술로 드라마, K-POP, 영화, 예능 등 장르별 특성에 적합하게 발화자의 음색, 억양 등 비언어적 표현까지 정교하게 재현할 뿐만 아니라, AI 업스케일링 기술로 종전에 인기를 끌었던 K-미디어·콘텐츠 작품의 화질을 대폭 향상시키게 된다.
AI 더빙 특화 K-채널은 장르별로는 드라마 7개, 예능 5개, 영화 3개, K-POP 1개, 기타 4개(게임, 여행, 시사교양, 종합)이다. 더빙 언어별로는 영어 12개, 스페인어 7개, 포르투갈어 1개로 글로벌 시청자의 K-미디어·콘텐츠 수요와 FAST 시장 규모 등을 고려하여 다양하게 구성됐다.
본 사업을 통해 AI 활용 더빙 콘텐츠 1400여시간을 확보할 계획이며, 총 4400여편의 K-미디어·콘텐츠가 북미를 중심으로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20여개국에 오는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우리나라 스마트TV 플랫폼(FAST) 내 K-채널로 송출될 예정이다.
향후 과기정통부는 K-FAST 글로벌화 촉진과 미래 성장 전략 모색 등을 위해 8월 중 '국제 FAST 컨퍼런스' 및 'K-FAST 광고 비즈니스 밋업'을 개최하고, 4분기에는 '글로벌 K-FAST 쇼케이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강도성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K-FAST와 AI 현지화 기술을 결합해 우리 독자적인 K-미디어·콘텐츠의 글로벌 확산 기반을 구축하고, 민관 협업모델을 통해 K-채널이 글로벌 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