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경영평가에 AI 활용 실적 포함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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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근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30일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2025년 제7회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공공기관의 AI 활용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343개 공공기관 중 132개 기관에서 381건의 AI를 활용·구축 중이다. 공기업은 74.2%에 해당하는 23개 기업에서, 준정부기관은 44개(73.3%) 기관에서 AI를 활용 중이다. 기타공공기관의 활용률은 25.8%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기관들은 주로 생산성 향상과 안전업무 등에 AI를 활용 중이다. 근로복지공단은 산재보험 AI 의학자문을 도입했고 수자원공사는 스마트 물관리에 AI를 사용 중이다. 한국전력의 재해재난 감시·대응에도 AI가 사용된다.

공운위는 기관들의 AI 활용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경영평가에 AI 활용 실적을 포함하고 AI 활용 우수기관에 대한 포상과 공공기관 통합공시항목에 AI 활용 현황을 신설해 AI 활용에 대한 제도적 인센티브를 마련한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산하 AI 소위원회를 설치하고 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인터넷진흥원(KISA) 등 AI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AI 서포터즈와 선도기관을 선정해 AI 도입을 자문하고 우수사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6년 공공기관 예산운용지침을 통해 AI 투자 확대를 유도한다.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범용 AI 모델을 개발해 공동 활용을 확산하는 등 인력·예산 지원을 확대한다.

연내 AI 활용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개최하고, 기술마켓 내에 'AI 전용관'을 신설해 활용 사례 등을 실시간 공유하며 공공기관 간 협력을 촉진하는 등 AI 활용 문화를 확산한다.

기재부는 공운위에서 제기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책별 세부이행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